영국 대형마트 테스코, 해당 크리스마스 카드 판매중단

영국의 대형마트인 테스코가 중국의 한 공장에서 제조한 크리스마스 카드의 판매를 중단했다. 카드 안에 누군가가 남겨 놓은 메시지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테스코는 이날 중국의 제조사가 외국인 재소자에 강제노동을 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당 제품을 모두 철수시키고, 이 공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스코는 공식 발표자료에서 "우리는 교도소 노동력 사용을 반대한다"면서 "이 업체가 회사의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영구적으로 공급업체에서 제외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로이터·미국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번 일은 6세 소녀가 카드에서 글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아이 아버지는 "엄마, 누가 벌써 카드에 글을 써놨어요. 웃기지 않아요?"라고 딸이 말했다고 전했다.

카드에는 "우리는 중국 상하이 칭푸교도소의 외국인 재소자입니다. 강제노역을 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피터 험프리에게 이를 전해주세요"라는 요청이 적혀있었다. 영국 기자 출신인 험프리는 사립탐정으로 일하던 2013년 이 감옥에 갇힌 적이 있다. 당시 영국 제약사 GSK의 중국법인이 사내 문제 조사를 위해 그를 고용했는데, 정보수집 활동에 민감한 중국 당국이 개인정보 불법거래 혐의로 붙잡으며 험프리는 2년 가까이 복역했다.
6세 소녀의 아버지는 인터넷 검색으로 험프리 연락처를 찾아 이 사실을 전했고, 험프리는 언론에 이를 알렸다. 그는 영국 BBC에 "내가 있던 당시 재소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그게 의무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의혹을 산 중국 공장은 카드와 식품·제약기업의 책자를 인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