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우크라 여객기, 이란 격추 가능성 높다"

폼페이오 "우크라 여객기, 이란 격추 가능성 높다"

강민수 기자
2020.01.11 11:50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AFP=뉴스1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AFP=뉴스1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란 테헤란 인근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미사일에 피격당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10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백악관에서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여객기가 이란 미사일에 격추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믿고 있다"며 "우리는 최종 결론을 내기 전에 조사를 끝마칠 예정이다. 이 사건의 진짜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 고위 당국자가 이란 미사일 격추설을 실명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대이란 경제제재 방안을 발표한 자리에서 나왔다. 샴커니 총장 등 8명의 고위관리뿐 아니라 이란의 17개 금속 생산 및 광산 업체, 중국과 세이셸 공화국에 기반을 둔 3개 단체, 이란 금속 제품의 구입·판매· 운송에 관여한 선박 등이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이는 이란이 지난 8일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데 대한 응징 차원이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같은 기자회견에서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이란 당국과의 추락사고 합동조사를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재무부는 조사 진행을 도울 수 있다면 미국인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그 누구에게라도 면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또한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익명 미국 관리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당시 지대공미사일 2기가 열 감지에 의해 포착됐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NYT)는 피격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또한 이란의 격추설을 뒷받침할만한 관련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측은 "이란을 모함하는 심리전"이라는 반응을 보여왔다.

앞서 8일 오전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기 위해 이란 테헤란에서 출발했던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소속의 보잉 737-800 여객기는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167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 총 176명이 전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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