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진, '신종 코로나' 잠복기에도 사람 간 전염된다

美연구진, '신종 코로나' 잠복기에도 사람 간 전염된다

김지성 기자
2020.02.01 16:44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의 '사람 간 전염'이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도 이뤄진다고 미국 연구진이 발표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러지 및 감염병 연구소(NIAID)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논문을 내 "잠복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NIAID 앤서니 포시 소장은 "이번 연구는 독일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 사례를 바탕으로 분석했다"며 "잠복기간에도 전염이 일어난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독일 내 신종 코로나 확산은 독일로 출장을 온 중국 상하이 출신 여성 A씨로부터 시작됐다. A씨는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베바스토'의 상하이 지사 직원이다.

A씨는 지난 1월 중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온 부모님과 식사를 했다. 그의 부모는 당시 아무 증상이 없다가 이후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도 당시 증상이 없어 독일에서 열리는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베바스토의 본사가 있는 바이에른주 뮌헨을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베바스토 직원 1명과 함께 식사했다. 이후 다시 상하이로 돌아간 지난달 26일 A씨는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바스토 직원은 A씨가 확진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달 24일부터 고열과 오한, 근육통 증 신종 코로나 감염 증세를 보였다. 독일 당국이 이 회사 직원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첫 조사에서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A씨와 식사하지 않은 직원 2명이 첫 번째 감염자가 증상이 없던 당시 전염된 것이다.

이어 지난달 30일을 기해 베바스토 회사 내 확진환자는 7명으로 늘었다. 31일에는 확진 판정 받은 직원의 아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포시 소장은 "잠복기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의 원인이라는 사실은 현재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새로운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현재 독일 뮌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는 모두 가벼운 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처분됐다"며 과도한 공포는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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