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연예계 규제 칼 뽑았다…"여성스런 남자 아이돌 퇴출"

중국, 이번엔 연예계 규제 칼 뽑았다…"여성스런 남자 아이돌 퇴출"

이영민 기자
2021.09.03 19:52
그룹 엑소(EXO) 전 멤버 크리스 /사진=뉴스1
그룹 엑소(EXO) 전 멤버 크리스 /사진=뉴스1

중국 당국이 연예계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발표하며 '여성스러운 남자 아이돌'을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방송규제기구 국가광전총국이 '예술, 연예계 및 관련 인력에 대한 추가 규제'로 8개 항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국가광전총국이 발표한 새로운 규제안에는 냥파오 등 기형적인 미적 기준을 결연히 근절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냥파오는 동작이나 외양이 여성스러운 남성을 뜻한다. 화장을 하는 아이돌 가수 등이 냥파오에 포함된다.

SCMP는 "중국 당국은 냥파오가 전통적인 중국 문화 속 전형적인 남성상인 '마초'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며 "중국 인기 아이돌은 '잘생긴 젊은 남자'를 일컫는 '샤오시엔로우'로도 불리는데 중국 당국은 이들이 전통적 사회적 가치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규제안에는 냥파오를 비롯해 △왕홍(온라인 인플루언서) △공공질서와 도덕에 어긋나는 언행이나 행동을 했거나 법을 어긴 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과도한 지출 유도 등의 악의적 팬덤 문화도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또 △고액의 출연료 금지 △계약 위조 및 탈세 △스타의 자녀 방송 출연 금지 등 내용도 있다.

최근 중국은 연예계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드라마 '황제의 딸' 등으로 유명한 톱배우 자오웨이는 탈세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출연 작품 등 관련 정보가 온라인에서 사라졌다. 중국 배우 정솽도 탈세 혐의로 현지 세무 당국으로부터 벌금 2억9900만위안(약 539억원)을 부과받았다.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는 성폭행 혐의로 지난달 16일 구속됐고, 중국 배우 장저한은 2018년 야스쿠니신사 앞에서 손으로 '브이'(V)를 하고 찍은 사진이 지난달 뒤늦게 퍼지며 광고가 모두 끊기는 등 사실상 퇴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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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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