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2시간 만에 뚝딱" 트럼프 초고속 인선…잡음도 커진다

"비행기서 2시간 만에 뚝딱" 트럼프 초고속 인선…잡음도 커진다

윤세미 기자
2024.11.18 16:50

[미국 대선]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을 받은 맷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AFPBBNews=뉴스1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을 받은 맷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2기 내각 인선이 1기에 비해 4배나 빠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초고속 인선에 후보자 부실 검증 논란도 본격화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악시오스는 데이비드 마칙 아메리칸대 코고드 경영대학원 학장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후 12명의 장관급 인사를 발표하는 데 약 8일이 걸렸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 후 12명을 인선할 때 거의 40일이 걸렸던 것에 비해 5배 빠르고,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1기와 비교해도 4배 빠르다는 분석이다.

이는 통상적인 방식에 따라 경력과 자질, 여론 전반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다면 사실상 불가능한 속도다. 트럼프 당선인은 올해 대선 이틀 만에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법무, 국방, 국무, 보건 등 내각 요직을 빠르게 채우고 있다. 이날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으로 브렌던 카 FCC 공화당 소속 위원을 지명했다. 카 위원은 일론 머스크 CEO를 대변해 바이든 정부의 규제를 비판해 온 인물이다.

초고속 인선에 지명자 자격 논란 등 잡음도 커지는 분위기다. 마칙 학장은 "트럼프 당선인은 제대로 수립된 검증 절차를 모두 무너뜨렸다"며 "후보자에 대한 심사나 배경 조사, 상원 협의 없이 즉흥적으로 발탁 중"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을 받은 맷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의 경우 트럼프 당선인이 13일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뒤 비행기를 타고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돌아가는 2시간 만에 거의 즉흥적으로 발탁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는 성폭행 혐의로 자신을 신고한 여성에게 사건 비공개의 대가로 합의금을 지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등 성비위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보건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등의 과거 발언으로 적격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재무장관 지명을 두고는 상당히 고심하는 모습이다. 당초 스콧 베센트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가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은 하워드 러트닉 캔터피츠제럴드 CEO가 '실세' 머스크의 공개 지지를 등에 업었다. 머스크는 16일 X를 통해 러트닉에 대해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낼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재무장관 경쟁이 과열되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재무장관에 제3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케빈 워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자문과 마크 로완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CEO,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이 대체 후보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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