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리 얹은 소나무가 얼어붙은 호수를 에워싸고 있다. 눈이 내리고, 배경에는 은은한 음악이 흐른다. 호숫가에 인상 좋은 백발의 남성이 서 있다.
그가 옷을 벗기 시작한다. 자신의 신앙을 증명하고, 과학, 기술, 현대성에 맞서는 신념을 입증하기 위해 이 얼음물에서 수영을 하겠다고 그는 말한다.
"난 페이스북도, 인터넷도, 어느 누구도 필요 없다. 단지 내 마음만 있으면 된다." 남성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듯 호수를 가로지르며 말한다.
"나는 내 면역 체계를 믿는다. 왜냐하면 그것을 창조한 신을 완벽히 신뢰하고 믿기 때문이다. 나의 면역력은 내가 나라는 존재의 주인임을 의미한다."
이 사람은 칼린 제오르제스쿠이다. 그는 루마니아 대통령 선거에서, 여론 조사에서 거의 주목받지 못했고, 선거운동을 거의 전적으로 틱톡에만 의지했음에도, 11월 24일 대선 1차 투표에서 승리하면서 루마니아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온화해 보이는 이 뉴에이지 신비주의자는 이온 안토네스쿠를 칭송해 왔다. 안토네스쿠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 히틀러와 공모하였고 루마니아의 유태인학살에 가담한 전쟁 범죄로 처형된 전시 독재자였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 "루마니아는 러시아의 일부가 될 것이다"라고 올렸던(후에 삭제함) 러시아 파시스트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을 두 차례 만났다.
제오르제스쿠 부부는 "평화"를 촉구한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평화는 모호하다. 이는 루마니아가 우크라이나, 몰도바와 국경을 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침략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방어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전쟁은 전쟁으로 승리할 수 없다." 크리스텔라 제오르제스쿠는 투표 시작 수주 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전쟁은 육체를 파괴시킬 뿐 아니라 마음을 파괴한다." 그녀도 그녀의 남편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승리가 초래할 안보 위협, 경제적 비용, 난민 위기와 정치적 불안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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