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 보복조치 하면 같은 수준만큼 상호관세 즉각 부과"

트럼프 "캐나다 보복조치 하면 같은 수준만큼 상호관세 즉각 부과"

뉴욕=심재현 기자
2025.03.05 04:22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모니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모니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부과된 대(對)캐나다 25% 관세에 대해 캐나다가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자 상호관세를 추가로 즉각 부과하겠다고 맞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주지사에게 설명 좀 해달라"며 "그가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우리의 상호관세가 즉각 같은 수준만큼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州)가 돼야 한다고 주장해온 연장선에서 트뤼도 총리를 '총리'가 아닌 '주지사'로 지칭하면서 캐나다가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캐나다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압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일 서명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는 "캐나다가 보복 조치를 할 경우 대통령이 관세의 범위를 늘리거나 확대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뒤 중국이 140억달러 상당의 미국 상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을 때는 이렇다 할 추가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상대로 '즉시 추가 부과 카드'를 언급한 것은 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동맹 우방국으로는 첫 조치인 만큼 향후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 일본 등이 반발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캐나다가 보복을 선언하고 미국이 다시 추가 대응을 예고하면서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은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맞불 관세 발효를 발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에 대해 "어떤 정당한 근거나 필요성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를 WTO(세계무역기구) 분쟁 해결 기구에 제소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체제를 통해서도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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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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