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11일(현지시간) 오만에서 진행한 4차 핵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5차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CNN 등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오만 무스카트에서 3시간 넘게 4차 핵 협상을 진행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협상을 중재했다.
미국 측 관계자는 협상 종료 후 회의가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술적인 문제"를 좀 더 진전시키기 위해 조만간 다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서로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고 차이를 좁히기 위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찾는 어렵지만 유용한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에서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허용 여부와 범위가 최대 쟁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회담 뒤 국영 TV에 "(우라늄) 농축은 반드시 지속해야 하는 권리로 타협의 여지가 없다"며 "예전처럼 신뢰 구축을 위해 규모나 양, 농도 등에 대한 제한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우라늄 농축 수치를 3.67%로 제한했다. 하지만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핵합의를 파기한 뒤 최대 60%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중동 순방을 앞두고 열렸다. 트럼프는 13일부터 1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