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반대파', 연준의장 되자마자 맹공…금리 결정에 쏠리는 시선

'워시 반대파', 연준의장 되자마자 맹공…금리 결정에 쏠리는 시선

양성희 기자
2026.05.26 14:34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로이터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로이터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하자마자 반대파들의 견제를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목했다.

WSJ는 25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마이클 바·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이 워시 의장이 자리를 잡기까지 기다리지도 않고 맹공을 퍼부었다'고 했다. 워시 의장은 지난 22일 취임했다.

우선 바 이사는 워시 의장의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워시 의장은 6조7000억달러(한화 약 1경95조원)까지 부푼 연준 자산이 지나치게 비대하므로 이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왔다.

바 이사는 이에 대해 지난 14일 뉴욕대 연설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는 잘못된 목표"라며 "이를 추진하면 은행의 회복력이 약해지고 자금 시장 기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WSJ는 바 이사가 금융 안정성 위협을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바 이사가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을 맡았던 시기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이 잇따라 파산하면서 연준이 부실 감독 논란에 휩싸였다.

윌러 이사는 워시 의장에 대한 인준안이 통과되자 금리 인하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워시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취임했다. 윌러 이사는 지난 1월 연준 의장 자리를 두고 워시 의장과 경쟁한 인물이다.

윌러 이사는 지난 1월만 해도 금리 인하를 찬성하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정되지 않으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WSJ는 "노동 시장 상황이 거의 변하지 않았는데 워시에게 자리를 빼앗긴 윌러가 이제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며 "워시 의장은 내부 반대 세력이 누구인지 알아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워시 의장은 다음달 16~17일 미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처음 주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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