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내 화장실에서 알몸으로 춤을 추다 발견된 영국항공의 한 남성 승무원이 당시 약물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가디언지 등 외신에 따르면 전 영국항공 승무원 헤이든 펜테코스트(41)는 지난 22일 영국 런던 억스브리지 치안법원에 출석해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항공 업무를 수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여객기 내 화장실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일 펜테코스트는 비행 전 안전 점검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매니저에 의해 근무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이후 비행이 시작됐고, 땀을 흘리며 무언가를 중얼거리던 펜테코스트는 복통을 호소했고,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며 기내 비즈니스 클래스 화장실에 들어갔다.
펜테코스트는 한참 동안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았고, 기내식 서비스 업무도 하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동료들은 화장실 문을 따고 들어갔고, 당시 펜테코스트는 알몸으로 춤을 추고 있었다. 당시 동료들은 음악도 없는 상태에서 춤을 추는 펜테코스트의 모습을 "원맨 디스코" 라고 묘사했다.
벌거벗은 펜테코스트는 자신이 알몸 상태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고, 동료 승무원들은 그에게 옷을 입혀 빈 좌석에 앉혔다. 당시 펜테코스트는 동공이 확장되고 심박수가 높은 상태라 착륙할 때까지 20분 간격으로 모니터링이 이뤄졌다.
펜테코스트는 히스로 공항에 착륙한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고, 혈액 검사 결과 메스암페타민과 암페타민이 검출됐다.
암페타민은 대표적인 중추신경계 자극제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기면증 등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남용할 경우 불면, 불안, 환각, 망상 등 정신병적 증상을 유발한다.
메스암페타민은 한국에서 '필로폰'으로 불리는 마약 물질로, 뇌 속 도파민 분비를 강력하게 자극해 쾌감을 유발한다. 중독성이 매우 강하고 환각, 공격성, 망상에 빠질 수 있다.
사건 직후 영국항공은 펜테코스트를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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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테코스트는 재판에서 약물 복용 상태에서 항공 임무를 수행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그는 추후 아일스워스 형사법원에서 선고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