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선그은 '트럼프 픽' 연준의장 후보…내부선 반대론

트럼프와 선그은 '트럼프 픽' 연준의장 후보…내부선 반대론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5.12.16 06:39
사진 왼쪽부터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로이터=뉴스1
사진 왼쪽부터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로이터=뉴스1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인사권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지나치게 밀접한 관계라는 정부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고 CNBC 방송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의견을 낼 수 있는 고위 인사들은 최근 해싯 위원장에 대해 대통령과 너무 가까워 금융시장에 역효과가 우려된다는 점을 들어 연준 의장 지명 반대 의견을 전했다.

해싯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동조하는 최측근 경제참모라는 인식 때문에 인플레이션 억제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저금리 기조와 반대로 오히려 장기 채권금리가 오르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싯 위원장은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후임 자리를 두고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최근 해싯 위원장이 사실상 낙점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베팅 플랫폼 칼시에선 이날 트럼프 행정부 내부 반대론에 대한 보도 이후 해싯 위원장의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이 80% 수준에서 51%로 하락했다. 워시 전 이사가 지명될 가능성은 이달 초 11%에서 이날 44%로 올랐다.

CNBC는 이달 초 예정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후보군 면접이 취소됐다가 지난 10일 워시 전 이사를 대상으로 다시 진행됐다고도 전했다.

해싯 위원장이 전날 CBS 방송에서 연준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선을 긋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것을 두고 최근의 논란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해싯 위원장은 CBS 인터뷰에서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영향력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아무런 가중치도 주어지지 않는다"며 "단지 대통령의 의견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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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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