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AI가 집어삼킨다? 잘못된 판단…수익발생 변곡점 왔다"

젠슨 황 "AI가 집어삼킨다? 잘못된 판단…수익발생 변곡점 왔다"

정혜인 기자
2026.02.26 17:49

콘퍼런스콜·CNBC 인터뷰 발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1월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남이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1월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남이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최근 시장에 퍼진 AI(인공지능) 관련 우려에 선을 그었다. 그는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정보기술(IT) 대기업의 현금흐름이 시장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AI의 확산이 소프트웨어(SW) 기업의 위기로 이어질 거란 우려를 "시장의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황 CEO는 25일(현지시간)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새로운 AI 시대에는 컴퓨팅 능력이 곧 매출"이라며 "에이전트 AI가 전 세계의 사업 방식을 뒤흔들며 AI 도구로 실제 수익이 발생하는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질수록 고객사와 엔비디아 모두의 성장 여력이 커진다는 주장이다.

시장은 현재 기술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AI 투자가 미래의 확실한 수익으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기업들이 AI 기술 개발 및 운영을 위해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수익 창출 속도가 이를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우려한다. IT 전문매체 기즈모도에 따르면 최근 설문조사에서 기업의 70%가 AI를 도입했지만, 이 중 80% 이상이 고용이나 생산성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답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황기선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에서 열린 엔비디아 CES 2026 라이브에서 기조연설을 하던 중 AI 칩을 들어올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6.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황기선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에서 열린 엔비디아 CES 2026 라이브에서 기조연설을 하던 중 AI 칩을 들어올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6.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황 CEO는 AI 발달이 소프트웨어 등 기존 산업의 사업모델 붕괴로 이어질 거란 우려도 반박했다. 그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이런 우려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셀을 예로 들며 "AI 에이전트는 소프트웨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활용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AI가 기존 도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만큼 AI 발전이 소프트웨어 산업 위축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황 CEO는 오히려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효율성을 높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직관에 반하는(counterintuitive) 이야기일 수 있지만, AI 에이전트는 이런 소프트웨어 도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에이전트를 '도구 사용자(tool users)'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 CEO는 최근 미국 전쟁부(국방부)와 앤트로픽 간 'AI의 군사 목적 사용' 관련 갈등에 대해 "양쪽 모두 합리적인 관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자사의 AI 모델이 대규모 국내 감시나 자율 살상 무기에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반면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은 미군이 모든 합법적인 사례에서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황 CEO는 "조달 주체와 기술 기업 모두 각자의 권리가 있다"면서도 "해결책이 나오지 않더라도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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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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