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무역을 비롯해 여러 사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과 관련해선 중국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시 주석과) 논의할 것이 많다"며 "무엇보다 무역이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전쟁과 관련해 시 주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 사안에 대해 장시간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잠시 후 "솔직히 말하면 이란이 논의 대상 중 하나라고는 하지 않겠다"며 "이란은 우리가 잘 관리하고 있고 우리는 합의하거나 그들이 말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관련해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도 했다.
시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이란 전쟁 문제로 경제·안보 관련 협상력이 약화하는 상황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가에선 이란과의 종전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이란 설득을 비롯해 종전 해법과 관련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간으로 오는 13일 밤 베이징에 도착해 2박3일 동안의 방중 일정을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중국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다. 두 정상의 회담은 지난해 10월 말 한국 부산에서 경주 아세안 정상회담을 계기로 만난 지 6개월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나는 것은 집권 1기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톈탄 공원 참관, 국빈 만찬 등 최소 6개 일정에서 시 주석을 만난다.
백악관은 대통령 전용기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제임스 블레어 백악관 부비서실장,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과 며느리 라라 등이 탑승했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2017년 중국 순방 때는 동행했지만 이번에는 동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