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한 라디오 방송국이 컴퓨터 오류로 '찰스 3세 국왕이 숨졌다'는 오보를 내보내 공식 사과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라디오 방송국 라디오 캐럴라인은 전날 오후 에식스주 본사 스튜디오에서 발생한 컴퓨터 오류로 찰스 3세 국왕 서거 소식을 전했다.
피터 무어 라디오 캐럴라인 방송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본사 스튜디오의 컴퓨터 오류로 영국 방송사들이 만일에 대비해 준비해 두는 '군주 서거 절차'가 실수로 작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어 국장은 "라디오 캐럴라인은 절차에 따라 방송을 중단했다. 이후 정규 프로그램을 복구하고 방송을 통해 사과했다"며 "찰스 3세 국왕과 청취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오보가 얼마나 오래 방송됐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라디오 캐럴라인 홈페이지에서 지난 19일 오후 1시58분부터 오후 5시까지 방송 다시듣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오보가 나온 당시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북아일랜드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두 사람은 벨파스트 타이태닉 쿼터에서 민속 공연을 관람하고 무용수들을 만났으며, 아이리시 위스키를 시음하는 일정도 진행했다.
라디오 캐럴라인은 1964년 영국 해안 밖 선박에서 방송을 송출하며 인기를 끈 라디오 방송국이다. 라디오 캐럴라인을 비롯한 1960년대 영국 해상 라디오 방송 문화는 2009년 영화 '더 보트 댓 록트'의 소재가 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는 바다 위 배에서 생활하며 방송하는 DJ들의 이야기를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