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 일간 뉴욕포스트의 팟캐스트 '팟 포스 원' 인터뷰에서 '하메네이를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답한 뒤 "좋은 질문이다. 한번 생각해 보겠다. 그래, 그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모든 사람을 만나고 싶다"며 "모든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어느 시점에는 아마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첫 공습으로 폭사한 부친에 이어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지만 부상을 당해 은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가 종전 협상 과정에서 이란의 의사결정에 분명히 관여하고 있다"며 "이란인들이 그를 매우 존경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다소 즉흥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종전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란 내부에서 대미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의 분열이 종전협상의 장애물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최종 결정권자끼리 담판을 짓자는 의지를 보인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기로 이미 합의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이란과 교전이 재개될 경우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지상군이 필요 없다"며 "이미 공습만으로 이란 군대의 상당 부분을 전멸시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차질이 빚어지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전화를 걸어 욕설을 섞어 격노했다는 보도는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과 계속 싸우고 있는 데 조금 언짢았다"면서도 "그와 매우 잘 협력해왔고 나는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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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네타냐후 총리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이란과 전쟁을 벌였다는 비판론자들에 대해선 "이란은 그냥 적"이라며 "그들은 민주당 당원들이고 유엔"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