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배달기사와 산후관리사 등 블루칼라 직종의 소득 증가율이 6년 연속 화이트칼라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플랫폼 경제 확산과 인터넷 기업 구조조정이 맞물려 진행된 가운데 직업의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중국 신고용형태연구센터는 최근 발표한 '2025 중국 블루칼라 취업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기준 블루칼라 인구는 약 4억2700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의 4억2500만 명보다 약 0.5% 증가한 수준이다. 직종별로 가사서비스 종사자가 4% 늘어난 4680만명이었고 배달기사는 6% 증가한 1590만명으로 조사됐다.
소득 측면에서 보면 2025년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의 월평균 소득 격차는 2013년 최고치였던 3344위안(약 78만원)에서 2250위안(약 51만원)으로 줄어들었다. 감소폭은 32.7%에 달한다. 신고용형태연구센터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7년에는 양측의 소득 격차가 2020위안(약 45만원)까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는 화이트칼라가 꾸준히 높은 소득을 유지했고 양측의 격차도 한때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9년부터 블루칼라 소득 증가율이 화이트칼라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월평균 소득은 블루칼라 직종별로 산후관리사가 1만128위안으로 가장 높았고 배달기사가 8325위안이었다. 화물차 기사는 8279위안으로 모두 월평균 소득이 8000위안을 넘어섰다. 특히 배달기사의 소득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 이상 증가했으며 시급은 37.3위안에 달했다. 일부 최고 등급 산후관리사의 월수입은 2만5000위안을 넘고 숙련된 배달기사의 월수입은 1만2000위안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청강 중국 신고용형태연구센터 주임은 "산후관리사와 배달기사 등의 시급은 이미 최저임금 기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고품질 서비스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의 시장 가치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칼라 노동자 가운데 상당수는 유연고용 형태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유연고용 종사자는 2억8000만 명이며, 2026년에는 3억2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도시 취업자의 40%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국에서 유연고용은 이제 노동시장의 보조적 형태가 아니라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인식이 "생존에는 문제가 없지만 발전에는 한계가 있는" 구조적 특징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기본 의료보험 가입률 91.5%, 직업상해보장 가입률 86.2%로 최소한의 안전망은 상당 부분 구축됐지만 노동자들의 노후 대비 자신감과 직업 승진 기회에 대한 기대감이 각각 42.3%, 54.8%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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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주임은 "블루칼라 노동자의 고용의 질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직업훈련 및 산학협력 체계 개선과 유연고용에 적합한 사회보장제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