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발표, 긴축 발작 이어지나…스페이스X 상장, 오라클 실적[이번주 美 증시는]

CPI 발표, 긴축 발작 이어지나…스페이스X 상장, 오라클 실적[이번주 美 증시는]

권성희 기자
2026.06.08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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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주간 일정_0608/그래픽=김현정
미국 증시 주간 일정_0608/그래픽=김현정

미국 증시가 과매수 상태에서 금리 인상 우려로 급락한 가운데 이번주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도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된다.

아울러 오는 12일(현지시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 기업인 스페이스X가 나스닥시장에 상장해 거래를 시작한다.

지난주는 미국 반도체주를 비롯한 AI(인공지능) 수헤주에 재앙이었다. 맞춤형 AI(인공지능) 칩 회사인 브로드컴이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지 않자 실망 매물이 출회된데 이어 지난 5월 고용지표가 예상 이상 큰 폭의 호조로 확인되자 통화 긴축 공포가 덮치며 기술주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3일 연속 하락하며 4.7% 추락했다. 지난해 4월 상호관세 충격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이다. S&P500지수는 지난주 2.6% 떨어졌다. 기술주 비중이 낮은 다우존스지수는 0.3% 약세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지난주 주가 급락은 지난 5일에 공개된 지난 5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 증가폭이 17만2000명으로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8만명을 두 배 이상 웃돈 것이 원인이 됐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진 상태에서 예상 이상으로 강한 고용지표는 조만간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며 많이 오른 기술주 위주로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수익률은 4.16%로 상승하며 2024년 2월24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다시 4.5%를 넘어섰다.

통화 긴축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주에는 오는 10일에 지난 5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11일에 지난 5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잇달아 나온다. 이들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증시 조정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 5월 CPI는 전년비 상승률이 4%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투자 심리를 압박할 수 있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CPI는 전년비 상승률이 4.2%로 지난 4월의 3.8%에서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월비 상승율은 0.5%로 지난 4월의 0.6%에 비해 소폭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 5월 전년비 상승률이 2.9%로 지난 4월 2.8%에 비해 올라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월비 상승률 역시 0.5%로 지난 4월 0.4%에서 소폭 높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급등했던 PPI는 지난 5월에는 전월비 상승률이 둔화됐을 것으로 기대된다. PPI는 전월비 상승률이 지난 4월 1.4 %에서 5월 0.6%로, 근원 PPI는 1.0%에서 0.5%로 각각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6~17일에는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주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처음으로 열린다. 이번주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가 쇼크 수준의 급등이 아니면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올 12월에는 금리가 인상될 확률이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보다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같은 금리 전망은 이번주에 공개될 CPI와 PPI에 따라 크게 바뀔 수 있다.

이번주에는 스페이스X의 IPO도 뜨거운 화제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를 135달러로 확정해 이번 IPO를 통해 75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기업가치는 1조7700억달러에 달해 단숨에 전세계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메타 플랫폼스와 테슬라보다 크다.

이같은 초대형 IPO로 자금이 쏠릴 경우 안 그래도 긴축 발작을 보인 증시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에 투자하기 위해 다른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 나스닥시장에 상장하고 상장 뒤 15일만에 나스닥100지수 편입이 가능해진다. 이 경우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들은 스페이스X를 매수하면서 다른 편입 종목들의 비중을 축소 조정해야 할 수 있다.

S&P500지수는 초대형 IPO 기업의 조기 편입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변경하지 않아 스페이스X의 편입은 상장한지 1년 후 흑자 전환한 뒤에나 가능하다.

이번주 실적 발표 기업으로는 10일 장 마감 후에 하이퍼스케일러이자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과 11일 장 마감 후에 이미지 편입 소프트웨어 회사인 어도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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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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