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좀 줄여달라" 요청에…열차서 집단 폭행한 10대들[영상]

"음악 좀 줄여달라" 요청에…열차서 집단 폭행한 10대들[영상]

이은 기자
2026.06.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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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내에서 음주 난동을 부리던 10대 청소년들이 음악 소리를 줄여달라고 요청한 승객을 마구 폭행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크레이지 뉴스 시드니' 인스타그램
열차 내에서 음주 난동을 부리던 10대 청소년들이 음악 소리를 줄여달라고 요청한 승객을 마구 폭행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크레이지 뉴스 시드니' 인스타그램

열차 안에서 음주 난동을 부리던 10대 청소년들이 음악 소리를 줄여달라고 요청한 승객을 집단 폭행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뉴스닷컴 오스트레일리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11시55분쯤 호주 시드니 중서부 스트라스필드로 향하던 T1 서부선 열차 안에서 10대 청소년들이 한 남성 승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이 일었다.

열차 내에서 음주 난동을 부리던 10대 청소년들이 음악 소리를 줄여달라고 요청한 승객을 마구 폭행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크레이지 뉴스 시드니' 인스타그램
열차 내에서 음주 난동을 부리던 10대 청소년들이 음악 소리를 줄여달라고 요청한 승객을 마구 폭행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크레이지 뉴스 시드니' 인스타그램

영상에는 한 청소년이 남성 승객을 밀치자 다른 청소년들이 가세해 그를 붙잡고 주먹과 발길질을 퍼붓는 모습이 담겼다. 청소년들은 남성을 끌고 내려간 뒤 에워싸고 무차별 폭행했다. 하지만 주변 승객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센트럴 역에서 탑승한 청소년 무리는 보드카를 마시고 시끄러운 음악을 틀었다. 이에 한 남성 승객이 정중하게 '음악 소리 좀 낮춰달라'라고 요청하자 폭행이 시작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승강장에 도착했지만, 가해 청소년들은 이미 현장을 떠난 뒤였다.

이들이 하차한 뒤 기관사는 열차 내 방송을 통해 피해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의료 지원이 필요한지 물으며 구급차가 오고 있으니 하차할 것을 권했지만, 피해 남성은 열차에서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 여파로 해당 열차는 스트라스필드역에 약 15분간 정차하며 운행이 지연됐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교통국 대변인은 "대중교통 내 폭력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승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해 청소년들을 추적하기 위해 시민 제보를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오냐오냐 키운 결과다", "시드니에는 왜 이런 10대들이 많은 거냐", "부모들이 꼭 봐야 할 영상이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부모가 더 큰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 "주변 사람들이 아무 대응도 안 하는 모습이 너무 역겹다", "지켜보기만 하는 모습이 더 충격적이다" 등 다른 승객들의 방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임상심리학자 에밀리 핸론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여러 사람이 현장을 목격한 경우 위기 상황에 개입하지 않는 '방관자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주변에 사람이 많을수록 누군가가 대신 나서줄 것이라고 생각해 개인의 책임감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행동 여부를 결정하는데, 아무도 움직이지 않으면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고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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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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