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미국과 우리는 '모범적 동맹', 불화 없다"…
트럼프 "네타냐후와 잘 지내. 조만간 미국서 회동"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문제를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불화설을 일축하며 이란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선데이 브리핑'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이란 문제로 틀어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불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에 이스라엘보다 더 큰 우방은 없다. 이스라엘에도 미국보다 더 큰 우방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를 '모범적인 동맹'이라고 부른다. 이른바 '동맹국'이라는 많은 나라와 달리 우리는 실제로 함께 싸우기 때문"이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의견이 대부분 일치하고, 이란에 대해서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지도자다. 그는 미국에 좋은 일을 한다. 나는 유일무이한 유대인 국가인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이스라엘에 좋은 일을 한다"며 "우리의 의견은 99% 일치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우리가 가진 가장 위대한 친구"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와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매우 잘 지내고 있다"며 불화설을 수습하며 오는 7~8일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이후 미국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문제에 대해 "우리는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와 핵연료 농축시설 해제를 바란다"며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이뤄지든 그렇지 않든, 내가 총리로 있는 한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60일 시한을 넘기는 것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협상이 끝난 뒤에나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끝난 뒤에 판단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관리들을 향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경고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선 나는 JD 밴스 부통령을 존경하고,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의 모든 말에 동의한다는 뜻은 아니"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이스라엘 관리를 향해 "미국은 이스라엘에 남은 유일한 강력한 우방"이라며 이란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중 친이란 세력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정파)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두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미쳤느냐"라며 "내가 아니었으면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고 분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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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레바논 남부의 일부 기독교 마을이 이스라엘에 병합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헤즈볼라 광신도'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요청을 받은 것"이라며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기독교인은 똑같이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레바논의 기독교 마을인 르메이쉬의 한나 알 아밀 시장은 레바논 공영방송 NNA를 통해 "(병합 요청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15개 기독교 마을이 이틀 전 이미 성명을 통해 부인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