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문샷AI가 기업가치 500억달러(약 71조원)을 목표로 한 투자 유치에 돌입했다.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AI 모델 '키미 K3'를 개발한 문샷AI가 상장 전 진행하는 마지막 사모 지분 투자 라운드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문샷AI가 약 60억달러(약 8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중국 첨단기술 산업·투자 전문매체 커촹반일보에 따르면 문샷AI의 마지막 프리IPO(상장 전 자금조달)가 공식적으로 시작됐으며 이번 투자 라운드의 목표 기업가치는 500억달러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일부 현지 보도에선 문샷AI가 이달 안에 홍콩증권거래소에 IPO(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하고 약 30억달러를 조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한 업계 관계자는 커촹반일보를 통해 "해당 소식(이달 IPO 신청 계획)은 사실이 아니"라며 "프리IPO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가치 500억달러를 목표로 한 이번 투자 라운드는 이미 빠른 속도로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기관은 1000만달러 규모 투자 의향을 내비쳤고 최근 두 곳의 투자기관이 문샷AI측과 투자 규모 협의에 돌입했다. 이들 가운데엔 해외 투자기관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투자자는 오는 15일까지 투자금 납입을 완료해야 하며 문샷AI 주주명부에 직접 등재되려면 자금 운용 규모 5억달러(약 7100억원) 이상의 기관이어야 한다. 다만 문샷AI 측은 투자자 조건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커촹반일보는 비상장 기업의 투자 라운드에서 통상적으로 신규 발행 주식이 전체 지분의 약 10%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문샷AI는 이번 라운드를 통해 약 60억달러(약 8조5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샷AI는 그동안 프리IPO를 잇달아 진행하며 기업가치를 100억달러에서 350억달러까지 빠르게 끌어올렸다. 최근 마무리한 투자라운드에선 당초 예상보다 많은 35억달러를 조달했으며 이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50억달러였다.
문샷AI의 키미 K3모델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결과다. 문샷AI는 지난 달 27일 글로벌 AI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키미 K3의 전체 모델 가중치를 공식 공개했다. 키미 K3는 총 2조800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갖추고 있으며 활성화되는 파라미터는 1040억 개다. 회사는 이를 세계 최초의 3조 개 파라미터급 오픈소스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키미 K3는 AI 평가기관 아티피셜애널리시스의 종합 지능 지수에서 클로드 페이블 5, 오픈AI의 'GPT-5.6 솔'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독자들의 PICK!
빠르게 뛰는 기업가치를 발판으로 문샷AI는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안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빠르면 6개월 안에 홍콩증시에 상장할 수 있단 설명이다.
이제 현지 시장 관심은 문샷AI의 기업가치 자체보다 실제 사업 규모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지에 쏠리고 있다. 커촹반일보는 문샷AI의 지난 6월 기준 ARR(연간 반복 매출)이 3억달러를 돌파해 이전 3개월 대비 3배 증가했고 키미 K3가 출시된 7월 이후 재차 수 배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는 클로드 시리즈를 개발한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이 초기 상업화 단계에서 보였던 성장 추세와 비슷하단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RR는 현재와 같은 매출 흐름이 앞으로 1년 유지된다면 얼마를 벌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장유위 베이징컴퓨터학회 AI 전문위원회 비서장 겸 베이징대 특임연구원은 "(문샷AI는)추후 매출 데이터나 차기 모델 발전 상황을 공개해 500억달러 기업가치를 추가로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