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AI 에이전트' 성능을 강화한 최신 모델을 내놨다. 딥시크는 미국 앤트로픽의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와 경쟁할 자체 에이전트 제품 출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중국 주요 경제매체에 따르면 딥시크는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최신 플래그십 AI 모델 '딥시크 V4 Pro(이하 V4 Pro)' 정식 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AI 에이전트 성능이다.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글을 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지시를 받아 작업 계획을 세우고 코드를 작성하거나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등 실제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기술이다.
딥시크가 공개한 자체 평가 결과에 따르면 V4 Pro의 AI 에이전트 성능은 미국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 '클로드 페이블 5'에 근접했다. 일부 평가에서는 페이블 5를 넘어섰다. AI가 여러 단계의 실제 업무를 얼마나 제대로 수행하는지 평가하는 '오토메이션벤치'와 사이버보안 환경에서 AI의 실제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사이버짐' 항목에서 V4 Pro가 페이블 5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이는 딥시크가 자체 공개한 결과로 V4 Pro의 전반적인 성능이 페이블 5를 넘어섰다는 의미는 아니다.
V4 Pro는 최대 100만 토큰의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토큰은 AI가 글과 정보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로 처리 가능한 토큰이 많을수록 방대한 문서나 긴 코드를 한꺼번에 읽고 분석할 수 있다. 한 번에 생성할 수 있는 최대 출력량도 38만4000 토큰에 달한다. 빠르게 답변을 생성하는 일반 모드와 복잡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분석하는 사고 모드를 모두 지원한다.
가격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V4 Pro의 이용료는 100만 토큰당 캐시가 적용되지 않은 입력이 3위안, 출력이 6위안이다. AI가 이전에 처리한 내용을 재활용하는 캐시가 적용되면 입력 가격은 0.025위안까지 내려간다.
업계에선 당초 V4 Pro 출시와 동시에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거론됐다. 딥시크가 앞서 서비스 가격을 조만간 전반적으로 올릴 예정이며 인상 폭도 상당할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V4 Pro 출시에서는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추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은 여전하다. 딥시크 홈페이지에는 가격 인상을 예고하는 안내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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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매체 디이차이징은 업계의 관심이 V4 Pro뿐 아니라 딥시크가 별도로 개발하고 있는 '하네스(Harness)'에도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네스는 AI 모델이라는 '두뇌'가 실제 컴퓨터와 각종 프로그램을 조작하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실행 시스템 이다. V4 Pro가 모델이라면 하네스는 이 모델을 이용해 실제 일을 시키는 제품에 가깝다.
딥시크는 최근 '딥시크 하네스팀'이라는 별도의 위챗 공식계정을 개설했다. 아직 게시물은 없지만 딥시크가 직접 운영하는 공식 계정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딥시크의 선임연구원 천더리는 회사가 내부적으로 하네스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목표로 삼은 경쟁 제품은 미국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다. 다만 딥시크는 아직 하네스와 관련한 구체적인 제품 형태나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