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중간선거] 고물가 부담 속 한국 투자, 제조업 부활·일자리 성과로 포장… 지지율 추락 속 경합지 대신 공화당 텃밭 돌며 지지층 결집 11월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약속을 연이어 강조하고 있다. 고율 관세 압박으로 끌어낸 'K-머니'를 자신의 경제 성과로 내세워 고유가·고물가에 불만을 품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려는 정치적 셈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개 연설과 중간선거 유세 현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미국 현지 투자 사례를 언급하며 "강력한 관세 장벽이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수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게 했다"고 자신의 보호무역주의 결과를 자찬했다. 그는 10일 미 테네시주 클락스빌의 공화당 중간선거 유세 현장에서 자신의 관세 정책 덕분에 고려아연이 이 지역에 일자리 740개를 창출하고자 60억달러(약 8조286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방산업체 안두릴의 신규 조선소 설립 행사에선 한국의 조선업 투자를 언급했다. 당시 그는 한국이 미국 조선업에 1500억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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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캡, 시장 기대 못미쳐...주가 6% 뚝
테슬라가 금빛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을 공개했으나 시장 기대에 못미치면서 주가가 6%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RBC캐피털마켓츠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기존 발표 대비 새로운 정보를 제한적으로만 공개했다며 "가격·생산 속도·규제 승인 등 핵심 질문들이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사이버캡은 알파벳 산하 웨이모가 장악한 미국 로보택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모델로 성장할 수 있을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는 전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공개 행사를 열었지만 초청받은 인사만 참석할 수 있었고, 온라인 생중계도 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실제 운영 데이터나 향후 서비스 확대 지역 등의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아직 기술이 아직 상용화에 이르지 못했을 수 있다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RBC캐피털마켓츠는 이번 행사에 생중계가 없었던 점을 두고 "테슬라 특유의 극적인 제품 공개 방식에서 벗어난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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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중동 새판 짜는 트럼프…이란전 장기화 전망에도 물밑 구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견제와 이스라엘·주변국 간 관계 정상화 확대에 초점을 맞춘 전후 중동 전략을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란은 장기전에 접어들며 오히려 자신감을 굳혀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고위 공직자들과 여러 부처 실무진 차원에서 동시에 중동 전략 재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해당 계획은 이란을 견제하고 이스라엘과 주변국 간 관계 정상화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진다. 액시오스는 관계자 4명을 인용해 해당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마지막 2년간 미국의 중동 정책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략 초안은 몇 주 내로 완성될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새로운 중동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첫째, 미국을 보증국으로 하는 동맹국 간 지역 연대를 구축해 이란을 견제하는 방안이다. 둘째,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가자지구 해법을 확정하고 이스라엘-시리아 안보 협정과 이스라엘-레바논 협정 이행에 공동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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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언급, 미국 뒤집은 '세 자녀 살해' 사건…배심원단 결론 못내
미국 사회를 뒤집었던 2023년 세 자녀 살인 사건의 피고인 린지 클랜시에 대한 형사상 책임을 묻는 재판이 판결을 내리지 못한 채 종결됐다. 배심원단 중 한명이 유죄 판결을 고수하면서 만장일치 결론을 내는 데 실패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 법원은 이날 린지 클랜시(36)의 1급 살인 재판에 대해 심리 무효(mistrial)를 선언했다. 이 사건은 매사추세츠주에서 전직 산부인과 간호사인 클랜시가 2023년 세 자녀를 살해한 사건이다. 그는 2023년 1월 24일 남편이 포장 음식을 사고 약국에 다녀오는 사이 자녀 코라(5), 도슨(3), 캘런(8개월)을 자택 지하실에서 운동용 밴드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녀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몸에 상처를 낸 후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렸으며, 현재까지 허리 아래가 마비된 상태다. 클랜시 측은 혐의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는다. 다만 산후정신병으로 현실 감각을 잃은 상태에서 벌인 일이라며 형사책임 능력 결여를 이유로 무죄를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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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늘고 미국 줄어…유엔 총회, '평등한 지구' 지도 채택
유엔총회가 아프리카 대륙 크기를 보다 정확하게 표현한 '평등한 지구' 세계지도 결의안을 164개 회원국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결의안은 회원국들에게 '평등한 지구(이퀄 어스·Equal Earth)' 도법 등 대륙 간 상대적 크기를 정확히 반영하는 등적(等積) 투영법을 더 폭넓게 활용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다. 법적 구속력은 없다. 유엔은 결의안이 메르카토르 도법을 금지하거나 다른 도법의 사용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세르비아, 에스토니아, 조지아, 리투아니아, 몰도바, 우크라이나 등 6개국은 기권했다. 미국은 반대했따. 통상적으로 알려진 세계지도는 메르카토르 도법을 사용한다. 메르카토르 도법은1569년 플랑드르 출신 지도 제작자 게라르두스 메르카토르가 해상 항해를 위해 고안했다. 구형인 지구를 평면에 옮기는 과정에서 상대적 크기가 왜곡된다. 고위도 지역이 실제보다 크게, 적도 부근 지역은 작게 표현돼 유럽과 북미가 훨씬 커 보이는 반면 아프리카와 남미는 실제보다 작아 보이는 문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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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탄약 바닥났다" 누가 흘렸나…美 합참 50명 '거짓말탐지기' 조사
미국 수사당국이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탄약 부족 의혹이 보도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미군 50여명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한 수사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수사관은 미 합동참모본부 소속 군 장교 등 50명을 상대로 탄약 부족 논란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란전쟁으로 인한 핵심 탄약 부족 의혹이 언론에 유출된 경로를 조사하기 위해서라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수사관들은 합참 소속 군 장교와 민간인 직원들에게 언론에 기밀 정보를 유출했는지, 미군의 탄약 재고 감소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는지를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숀 파넬 미 전쟁(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전쟁부는 내부 인사나 수사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기밀 국가안보 정보 유출은 모두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 그에 따라 조사를 진행한다"며 "기밀 정보를 보호하는 일은 미국과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의 안전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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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9월 중순 첫 AI 안전 대화 추진…정상회담 앞두고 물밑 조율
미국과 중국이 오는 24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9월 중순 AI 안보·규제를 논의할 공식 대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중국 당국자들이 9월 중순 AI발 사이버공격 모니터링 협력과 정보 공유 등을 논의할 대화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점과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과 중국이 AI만을 주제로 여는 첫 공식 대화 자리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논의를 이끌 예정이며, 미·중 AI 연구개발 기업들의 자가 감독 강화와 양국 간 관련 정보 공유 방안 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의 의전상 카운터파트인 허리펑 부총리가 대화를 이끌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국 서열 7위이자 기술·AI·반도체 정책 총괄인 딩쉐샹이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딩쉐샹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이자 공산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 7인 중 한 명이다. 이밖에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인허준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도 대화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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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전쟁 여파 축소? "美에겐 사소해…핵무기도 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두고 "미국에는 사소한 문제"라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소고기 가공 및 사육 농가 관련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많은 사람이 이것을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이것을 군사적 충돌이라고 부른다. 우리에게는 사소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이 전날 "이것을 전쟁이라고 부르지는 않겠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기름값 상승 등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악영향을 축소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란 전쟁으로 18명의 미군 병사가 사망했고, 역대 최장 기간의 파병도 이뤄지고 있는데 어떻게 사소한 일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왜 그게 역대 최장이냐. 베트남전은 얼마나 길었느냐"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그것을 갖는 것을 막았다"면서 "우리는 만약 곡괭이산에서 어떤일이 일어난다면 매우 조만간 곡괭이산을 때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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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쳐다보기만..." 입 꾹 닫고 손가락질? 말 없는 젠지, 진짜였다
"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 " (손님) "…" (직원) 밀레니얼 세대 손님이 주문을 던지자 Z세대 카운터 직원이 멍한 표정으로 가만히 바라본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직원은 입을 열지 않은 채 손가락으로 카드 리더기를 슬쩍 가리킨다. 약 1년전 숏폼 플랫폼 틱톡에서 유행한 '젠지 스테어(Gen Z Stare) 밈이다. Z세대가 대답하지 않고 바라보기만(스테어) 한다는 뜻의 '젠지 스테어'는 어색한 소통 방식을 희화화한 걸로 여겨졌다.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실제 말수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주리주립대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 사람들의 하루 대화량이 매년 약 300단어(시간 기준 2~3분)씩 감소했다고 전했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 14년간 일일 대화량은 28% 줄었고 이 같은 감소세는 25세 미만 연령층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과 키오스크 등 비대면 기술 발달이 대화 필요성을 없앴다고 지적한다. 과거에는 길을 묻거나 주문을 하는 등 일상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구어체 대화가 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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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대통령 "포클랜드 우리땅", 트럼프 모호한 태도…분쟁 재점화
아르헨티나 남부 대서양에 자리한 포클랜드(말비나스) 제도를 둘러싼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 영토 분쟁에 다시 불이 붙는 양상이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말비나스 제도는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아르헨티나 영토"라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영국이 실효 지배 중인 포클랜드 제도를 '말비나스 제도'라고 부른다. 밀레이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지도자들은 오랫동안 이곳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 왔다. 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영국 방송에 나와 발언한 내용이 이날 밀레이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영국 GB 뉴스는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포클랜드 제도를 둘러싼 분쟁에서 미국이 영국을 지원할 것인지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여러 검토 사항 중 하나일 뿐"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잊지 마라. 당신들은 석유 대부분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얻는데도 불구하고 그때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체는 영국이 미국의 중동 전쟁 지원 요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분쟁에서 영국 편을 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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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면 늙는 것 같아" 사무실서 양산·선캡까지...'오피스 노화' 공포
중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장시간 근무와 열악한 사무실 환경으로 인한 피부·건강 악화를 뜻하는 이른바 '오피스 노화(office ageing)'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SNS(소셜미디어)에서는 사무실에서 피부가 상하고 눈의 피로가 심해졌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각종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일부 직장인은 책상 위에 양산을 펴거나 선캡과 얼굴 가리개를 착용하고, 얼굴과 팔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이른바 '오피스 노화'를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사무실에서 장시간 근무한 뒤 피부색이 어두워졌거나 눈의 피로를 느낀다는 경험담도 잇따르고 있다. 사무실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조명과 건조한 공기, 먼지가 쌓인 환기시설,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 등 다양하다. 특히 차가운 색조의 조명은 직원의 각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있지만, 장시간 노출될 경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SNS에서는 외모뿐만 아니라 자세와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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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킬러' P-8A, '군수지원' 소양함…호르무즈 파병 거론 이유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안전에 대한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검토하는 가운데 해군 초계기와 군수지원함 등이 참여 대상으로 거론된다. P-8A 해상초계기와 소양함 등은 이른바 '비전투 자산'으로 이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됐다. ━'잠수함 천적' P-8A 포세이돈━ 다목적 해상초계기 P-8A는 잠수함 탐색에 특화된 항공기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 지형을 고려할 때 해양 방어를 위한 대잠수함 전력의 핵심이다. P-8A는 북한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에 2024년 6월 도입됐다. 장거리 레이더와 바다 표면을 탐색할 수 있는 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해 해양 상황인식과 감시에 뛰어나다. 120여개의 음향탐지 부표를 바다에 떨어뜨려 미세한 소음을 이용해 적 잠수함을 탐색할 수 있다. P-8A는 사용 목적에 따라 무장이 가능하며 하푼 공대함유도탄, 어뢰 등을 탑재할 수 있다. 하늘과 바다를 수색하며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어 '잠수함 킬러'라는 별명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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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업계 종사자들의 우울 [PADO]
어느날 아침 출근길에 나는 열차에서 테이블을 공유하는 어색한 4인승 좌석에 앉았다. 맞은편에는 전형적인 직장인이 앉아 있었다. 30대 초반, 면바지에 드레스 셔츠, 때 묻은 하얀 스니커즈, 조금 헝클어진 머리에 귀에는 에어팟을 꽂고 맥북 화면의 불빛에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30분이 넘도록 나는 그 젊은 남자의 전화 통화를 들었다. 그는 듣기 괴로울 만큼 단조로운 말투로 EBITDA, 마진 확대 가능성, 비용 구조, ARR 따위를 시시콜콜 설명했다. 열차의 브레이크가 끼익 소리를 내며 종착역 도착을 알릴 때까지 그는 끝없이 말을 이어갔다. 주위 사람들이 모두 내리려고 부산스레 움직이기 시작할 때, 남자는 황급히 옆에 둔 가죽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흥미롭군! 대체 뭘 꺼내려는 걸까. <아주 작은 습관의 힘>? 게리 비(Gary V)의 사진 액자? 오픈클로(OpenClaw)가 구동되는 맥 미니? 어느 것도 아니었다. 그가 꺼낸 것은 기다란 뜨개바늘 두 개였다. 바늘 사이에는 소복한 분홍털실 더미가 달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