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도전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사장접견실 문이 열리고 와이셔츠 차림의 그가 들어왔다. 환한 웃음을 머금은 채. 거침없고 솔직한 말투와 스스럼없는 태도로 상대방을 무장해제시키는 그는 금융권 CEO 최초로 4연임한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63)이다.
전문경영인으로서 그는 파산상태였던 회사를 아시아 1위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아시아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금융회사는 코리안리가 유일하다.
그렇기에 그가 관(재경부) 출신이라는 사실이 어색하기까지 하다. 박 사장은 1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25년간 재무부 등에서 근무했다. 재경부 공보관을 지낸 그는 98년 7월 코리안리(당시 대한재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CEO의 길을 걷게 됐다.
취임 당시 적자 투성이였던 회사를 반년 만에 흑자로 돌려놓은 그는 놀라운 추진력으로 주위의 우려를 잠재워버렸다. 호사가들의 입방아도 그를 지치게 하지는 못했다.
박종원 사장은 카리스마로 직원들을 압도하고, 뚝심으로 밀어붙인다. 직원들을 숨돌릴 틈도 주지 않을 것처럼 몰아치다가도 겨울이면 직원들과 스키를 즐기며 스킨십을 나눈다. 아무도 해외에 진출할 엄두를 내지 못하던 때 "세계로!"를 외치며 직원들을 해외시장으로 내몬 그의 돌파력이 없었다면 코리안리는 현재 그저 그런 평범한 회사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스스로 모험심이 강하다고 말한다. 도전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그의 철학은 직원들에게도 강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그의 도전정신이 직원에게도 스며들어 코리안리를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했다.
그런 그에게 4연임이라는 타이틀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그는 앞으로의 재임기간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세계 10위 안에 드는 재보험사로 도약하는 그날까지 그의 도전일정에는 쉼표가 없다.
◇약력 △1944년 경기 화성 출생 △연세대 법학대 졸 △미국 밴더빌트대학원 △14회 행정고시(1973년) △재무부 이재국 재정융자과장(1993년) △재정경제원 총무과장(1994년) △통계청 통계조사국장(1997년) △재정경제원 국세심판소 상임심판관(1997년) △재정경제부 공보관 (1997년) △현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1998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