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 순매도 773억...이달에만 3.2조 내다팔아
외국인이 매수주체에서 매도주체로 전환했다.
27일 오전 11시11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03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매매 규모는 773억원의 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4월초부터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펼쳐 지난 4일에는 3조4033억원으로 올해 최대 누적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매도세를 펼치면서 매수주체에서 매도주체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3조2000억원이상을 내다팔았다.
특히 다음달 실적 발표를 통해 주도주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는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차익실현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종을 이달 들어서만 5733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올해 전기전자에 대한 누적 순매도 역시 4452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4월 이후 전기전자업종을 집중 매수하면서 5일 2288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실적시즌을 앞두고 차익실현에 주력하고 있는 것.
홍순표 한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전반적인 순매도는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 모기지시장 부실, 신용거래에 대한 부담감 등 대내외 여건이 비우호적인 전개로 국내 증시의 하락 리스크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하는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순매도는 최근 D램가격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향후 반도체 경기의 회복 강도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고 주도주로서 부각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리시장은 올해 밸류에이션이 20%이상 높아져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오른 시장 중의 하나"라며 "외국인의 매도세는 차익실현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베어스턴스발 헤지펀드 위기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낮춰 신흥시장에서 비중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미국 내부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헤지펀드 위기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대만 등 전체 신흥시장에서의 비중축소 모습이 보이지 않는 만큼 신흥시장에서의 본격적인 비중축소를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전환으로 외국인이 올해도 한국에서 순매도할 것으로 예상하기엔 이르다. 실적 개선으로 밸류에이션 상승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고 현재의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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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외국인은 2005년 3조229억원, 2006년 10조7545억원 등 2년연속 순매도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