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잔뼈굵은 '농협맨'...명칭소송 승소 이끌어

34년 잔뼈굵은 '농협맨'...명칭소송 승소 이끌어

권화순 기자
2007.11.06 13:23

[머투초대석]채희대 농협생명·화재 사장은 누구

채희대 농협생명·화재 사장은 평소 메모를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도 모든 사안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채 사장앞에서 직원들은 늘 긴장하게 된다. 그는 업무 외적으로 직원들에게 자상하고 허물없는 편이지만, 일에 있어서만큼은 공과 사가 분명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채 사장은 올 초 농협보험에 부임했다. 농협중앙회가 농업보험을 분사해 독립체제로 만들면서 초대 사장으로 선정됐다. 그는 농협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농협맨'으로 통한다. 1973년 농협에 입사한 이래 비서실, 지점장, 공제보험 기획부장 등 다양한 경력을 갖춰 적임자로 뽑혔다.

그는 농협보험의 가장 큰 적으로 '현실안주'를 꼽는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회사 명칭 관련된 소송건이다. 농협보험은 그동안 '공제'라는 명칭을 썼다. 농협에서 보험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이 용어 때문이라고 판단한 그는 지난 2003년 생명, 화재, 보험 등의 명칭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에 여러 민영보험사들이 소송을 제기했으나 결국 승소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채 사장의 공이 컸다는 후문이다.

'취임 첫해 매출액이 조직 창립이래 최대치, 취임 첫해 10개월간 7%성장.' 채 사장의 지난 10개월간 경영성적표다. 독립체제로 첫 발을 내디딘 사장답게 놀라운 추진력을 보였다. 올해 효드림공제, 교통안전공제 등 새로운 서비스로 무장한 신상품 4종을 출시했고, 특히 '삼천만인보장공제'는 신규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하는 실적을 거뒀다.

아울러 흩어져 있던 16개 지역본부에 본사 관리직을 파견해 통합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농협보험 모집가격증'을 만들어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채 사장은 올 연간목표를 당초 7조3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신상품 개발과 판매채널 다양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목표다. 나아가 2015년까지 국내 업계 톱(Top)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약력 △청주고, 청주대 경영학과, 한양대학원 부동산행정학△청원 내덕동지점장 △영업부장 △공제보험사업부장 △공제보험기획부장 △충북지역본부장 △ 농협생명·농협화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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