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업계 "동남아 수입 PB 관세 부과해야" vs 가구업계 "기존 관세도 없애야"
가구의 주원재료인 파티클보드(PB)의 덤핑방지 관세 부과를 놓고 가구업계와 국내 PB 제조업체들이 대립을 벌이고 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수입되는 PB에 대해 덤핑방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PB업체들의 주장에 가구업체가 반발하고 나서면서 대립 양상이 격화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3월11일 한국합판보드협회가 무역위원회에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수입되는 PB에 덤핑방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제소한 것부터 시작됐다.
국내 3대 PB 제조사인 동화기업, 대성목재,성창기업(5,320원 ▼30 -0.56%)등이 주요 회원사인 합판보드협회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수입되는 PB가 정상가격 이하로 수입돼 국내 산업이 피해를 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협회가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50%에 가까운 덤핑관세를 부과해 줄 것을 요청하며 무역위원회에 제소한 것.
여기에 가구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원자재 가격이 작년 하반기 이후 약 50% 상승해 가뜩이나 힘든 경영여건 상황에서 덤핑방지 관세가 부과되면 원가부담이 더욱 커져 결국 소비자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가구업계에서는 합판보드협회의 주장처럼 46~48%의 덤핑방지 관세가 부과될 경우 가구 제조원가는 12% 이상, 소비자가격도 최소 10% 이상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현재 수입가구가 무관세인데 비해 원자재인 수입 PB에만 수입관세 8%가 부과되고 있는 점도 역차별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존 수입관세 8%도 철폐해야 한다고 가구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가구업계는 또 국내 PB 제조사의 공급 능력은 국내 수요의 50% 정도만 충족시키는 수준이고, 가구업체가 요구하는 다양한 규격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덤핑방지 관세를 요구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무역위 관계자는 "지난 4월 조사를 시작했고, 8월중 예비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아직 관세 부과 여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