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주총 "무배당 아쉽지만 선방"

신한지주 주총 "무배당 아쉽지만 선방"

권화순 기자
2009.03.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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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신한은행 본점에서 신한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일부 주주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에도 배당을 하지 않은 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주주는 "예년과 차이 없는 당기순익에도 불구하고 보통주 배당이 없어 아쉬움이 크다. 주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 달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이인호 사장은 "세계 경기 불황과 더불어 국내 경제 상황도 급속히 악화돼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외부에 자본이 유출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유상 증자 때 기존 주주에게 25%의 할인율을 적용해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간접적으로 배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사 보수한도 축소 및 성과연동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안건에 대해서는 주주들이 적극 지지했다. 한 주주는 "경영진도 주주와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이사의 보수한도를 축소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신한지주(97,500원 ▼3,400 -3.37%)는 이사 보수 한도를 전년에 비해 5억원 줄어든 85억원으로 책정했다. 앞서 임원들이 급여의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등 금융위기를 맞아 긴축 집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톡옵션 역시 보수적으로 가져간다. 부여 수량의 33.4%를 주가연동형으로 바꿨다. 지주회사의 주가 상승률과 경쟁사 3곳의 평균주가상승률을 비교해서 구간별로 행사 수량을 결정하는 구조다.

이 밖에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법에 관한 법률에 따른 일부 정관 변경 등 6개 안건이 올랐고, 주주들의 박수 속에 무난하게 통과됐다.

주총이 끝나자 이인호 사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27년간 신한그룹에서 외환위기 극복, 지주회사 출범 위한 산파역할 등 소중한 경험을 많이 했다"면서 "어려운 경제 여건에 무거운 짐을 넘기는 것 같아 죄송하다"는 소회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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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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