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 랠리? 정책이 지배하는 시장의 끝은

中 국경절 랠리? 정책이 지배하는 시장의 끝은

한화증권 조용찬 연구원 MTN기자
2009.09.09 09:39

[MTN 시장을 여는 아침] 이머징P 리뷰&프리뷰

자본시장에서 새롭게 급부상하는 이머징마켓을 점검해보는

<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

오늘은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조용찬 부장과 함께 분석해 봅니다.

안녕하십니까?

Q. 1 // 어제 미국증시가 휴장했지만, 아시아 증시는 동반 상승하며 일본증시도 이틀 연속 반등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마감소식을 전해주시죠?

8일(화)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72P(0.70%) 오른 10,393P로 마감했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상승했고, GLOBEX(시카고 선물거래 시스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오름세를 보이자 3일 연휴를 끝낸 미국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33개 업종 중에 소비자금융, 부동산 등 24개 업종이 상승했고, 은행, 도매업 등 9개 업종은 하락했습니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업체인 GS유아사,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샤프와 산요전기 등 환경관련주의 상승했습니다. 이는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가 이산화탄소(CO2) 절감정책과 9월말 유엔 기후변화 회담과 관련된 테마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일본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25% 감축시킬 계획이어서 환경관련 기술개발주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JVC켄우드홀딩스가 2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보도로 31% 급등했습니다.

외환시장에 엔화가 0.40엔 하락한 92엔 중반대까지 절상된 영향으로 도요타, 혼다 등 자동차주도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은행주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서 합의된 자기자본규제강화로 인해 은행들의 유상증자가 불가피해 짐에 따라 주가희석에 대한 우려로 해외펀드의 매도물량이 출회됐습니다.

3대 은행 중에 미즈호의 핵심 자기자본비율이 미쓰비시 UFJ(-1.81%)나 미쓰이 스모토모은행(-2.11%) 보다 낮아 -2.86% 하락했습니다

Q. 2 // 중국증시는 엿새째 상승랠리를 이어가며 2,900선을 회복했습니다.

마감소식 알려주시겠습니까?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엿새째 상승랠리를 이어가며 49.35P(1.71%) 상승한 2,930.47P, 선전거래지수는 287.89P(+2.4%) 오른 11923.34P로 마감했습니다.

매물벽인 2,900선에 대한 부담감과 중국중예(601618; 中國中冶)의 공모주청약으로 약세로 출발했지만, 최근 개선된 수급여건을 바탕으로 비철금속, 석탄, 여행, 부동산 증 대형주로 활발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2900선에 안착했습니다.

11일(금)로 예정된 8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기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9월에만 9조원(500억 위안) 규모의 인덱스 펀드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돼 대형주인 중국선화에너지(3.56%), 교통은행(3.62%), 공상은행(2.08%) 등이 올랐습니다.

국경절부터 중추절까지 10일 장기연휴를 앞두고 베이징여행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여행, 호텔, 유통주가 강세를 보였고, 8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90% 늘어났다는 소식에 자동차주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또한 상무무 천더밍(陳德銘) 부부장이 요건을 갖춘 외자기업에 대해 중국 내 상장을 허가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외에도 서비스업의 대외개방을 추진하고, 외자기업의 주식비중 제한 등을 완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습니다.

Q. 3 // 중국정부가 투기를 부추기는 대출남발을 잡기 위해 통화정책 미세조정을 시작하면서 8월에만 20%이상 급락했던 중국증시가 다시 증시부양책에 힘입어 9월 들어 10%이상 상승했는데요. 중국 정부의 정책이 바뀐건가요?

중국증시가 한달 사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는데요, 이는 중국증시가 정책시장(政策市)이기 때문입니다.

8월의 주가하락은 중국정부가 3대 거품 즉 “주식투기 붐, 주택시장의 광풍, 은행대출 난발’을 잡기 위해 은행의 대출을 크게 줄인데다 과잉생산시설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시작되면서 껶였습니다.

중국정부는 9월 들어선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 침묵을 깨고 적극적으로 증시부양에 나서자 증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엿새째 상승랠리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중국증시는 다른 나라와 달리 증권감독위원회의 영향보다는 은행감독위원회, 외환관리국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데요, 이들 정부 기관들이 증시 부양책을 발표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은행감독위원회가 상업은행의 자기자본비율 적용을 유예할 것이라고 밝혀 유동성 축소 우려를 해소시킨 것이나, 외국투자자들의 중국증시 투자한도를 8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확대시켜 주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어제도 상무무 천더밍(陳德銘) 부부장이 요건을 갖춘 외자기업에 대해 중국 내 상장을 허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 상승을 거들었던 것이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정부가 1달 만에 주식시장을 보는 시각이 180도 달라진 것은 주가하락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보다는 올해 9월은 정치민감기로 어느 때 보다도 사회적 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10월 1일 국경절 6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공산당의 치적과 장미 빛 청사진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주식투자자가 1억 명이니, 가족까지 합치면 3억 명이나 됩니다. 주가 급락으로 불만을 가질 경우 정치홍보의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는 거죠, 대대적인 환갑잔치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선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어야 할테니까요. 그래서 중요한 게 주식시장입니다. 주가가 급락한다면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환갑잔치에 찬물을 끼얹을 테니까 말입니다.

중국당국도 많이 신경 쓸 겁니다. 최근들어 당국자들의 '주가 띠우기'성 발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곧 제17차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7全4中全會)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지도부 후계자 선정과 내년도 경제운용과 밑그림을 제시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연일 호재성 발언이 잇따르고 있답니다.

Q. 4 // 국경절 이후에는 정책적 기대감이 사라질텐데 과연 중국주가는 '국경절 이후에도 상승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과거, 국가적 차원의 축제일 전후와 비교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이는 작년 올림픽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당국이 인위적인 부양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하며 모두 주가상승을 예상했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이 열렸던 작년 8월8일 상하이주가는 4.5%나 폭락하며 2605.72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연초보다 50%이상 폭락한 수준이다. 그리고 1주일 동안 쭉 밀리더니 결국 10% 이상 떨어지면 당초 예상이 크게 빗겨난 것이었습니다. 올림픽 특수는 없었답니다. 주식시장에선 분위기를 너무 믿지 마십시요

비슷한 예를 또 하나 있습니다. 지난 1997년 7월 1일있었던 중국 의홍콩 반환입니다.

중국이 100년 넘게 기다려온 대단한 경축행사였습니다. 1840년 발발한 아편전쟁으로 빼앗긴 땅을 다시 찾아오니까 말입니다. 그해 내내 빼앗겻던 막내가 찾아오는 기쁨에 중국은 흥분했습니다.

주가가 그 분위기를 망쳐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주가는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반환 후 첫 거래일이었던 1997년 7월 2일 주가는 1199.1포인트로 5월 고점(1510.2)에 비하면 20.6%나 밀렸습니다. 국가적 경축행사 분위기가 주식시장에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통계를 보니까 상하이증시가 설립된 후 18번의 건국기념일(10월1일)을 맞이했습니다만, 이중 건국기념일을 앞둔 9월에 주가가 오른 해는 7번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11번은 떨어졌던 겁니다.

이번 건국기념일은 다른 어느 해보다 의미가 깊습니다. 환갑이니까요.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분위기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당국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붙잡을 수 있을 지는 몰라도 통화정책 기조는 미세조정으로 방향이 정해진 상태이고, 물가는 서서히 오르고 있어 잔치를 앞두고 주가가 다소 오르더라도 잔치가 끝나면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5 // 국경절 이후 주가는 조정이 예상되고 있지만 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금요일에 발표될 소비지표도 호조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지난주 중국을 방문하셨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녭, 13억 인구의 소비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의 SOC투자와 소비부양책에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가전제품, 화장품, 패션의류, 음식료업종은 당초 사업목표를 뛰어넘는 특수를 만끽하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국기업인과 중국 전문가들을 만나본 결과, 중국 기업인들은 미국과 중국인 각각 소비와 생산의 역할을 나눠 담당하는 “차이메리카”라는 말 자체가 뒤 바뀔 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즉 미국이 생산하고 중국이 소비하는 역할로 경제상황이 바뀌고 있어 중국 내수시장에 뿌리내리지 못한 기업이나 가공무역만 하는 기업은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중국기업들은 출구전략을 퇴출전략으로 부르고 있었습니다.

중국은 지금 인구구조학상 결혼인구가 매년 800만쌍 이상에 달하고, 자녀 출산이 급증하는 황금소비국면에 들어섰는데요,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소비활성화 대책을 내놓자, 자동차 뿐만 아나라, 고가 전자제품까지 없어서 못 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모 기업의 임원은 자사 핸드폰이 왜 폭발적인 판매가 일어나는 지, 오히려 저에게 반문할 정도였습니다.

과거 수 십년간 중국인들은 아침을 출근길에 기름에 퇴긴 빵과 콩 국물로 허기만 달랬지만, 지금은 갓 구어낸 신선한 빵, 우유, 계란이 아침 식단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식단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뜨레쥬르나 빠리바겟트를 비롯해, 불법 DVD를 보던 중국인들이 복합영화상영관을 찾음에 따라 중국 대도시에 진출해 영화사업과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제공하는 우리나라 기업은 특수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소득증대로 인해 콩, 옥수수, 밀을 비롯해 소고기와 같은 육류소비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서양식 식당체인점, 일식점 등이 활황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중국에선 우리기업의 물건이 좋으니까 사라는 식의 영업전략을 빨리 탈피하고 중국이필요한 물건이 어떤 것인가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코에 삽입하는 마스크는 환경오염이 심한 중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수자원문제가이슈로 떠오른 중국에서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절수제품 등도 매출이 급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

한화증권 투자분석부 조용찬 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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