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美증시 상장…글로벌 시장 제패 성공할 까?
중국 온라인 게임 기업들의 세계 정복 야망이 뜨겁다. 이미 주요 업체들이 미국 증시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본격적인 세계 최대 게임 시장 침공에 나선 상태.
마치 1960년대 영국 록밴드들의 '브리티쉬 인베이젼'을 재연하려는 듯 망설임 없이 미국 시장 안방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中 게임사들의 도전='차이니즈 인베이젼'의 선발대는 각각 지난 4월과 10월 나스닥에 상장한 창유닷컴과 샨다게임스다.
특히 창유는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통해 1억2000만 달러를 끌어 모았으며 현재 주력상품인 드래곤오스(Dragon Oath)의 테스트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게임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미 유럽에서도 지난 8월부터 테스트 단계에 들어갔다.
미국의 게임 이용자들은 여전히 온라인 게임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비디오게임기를 선호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라인 게임으로 이동하는 게이머들이 늘고 있어 중국 기업들에겐 큰 기회가 되고 있다.
게임 형식이 다양하고 유연한 한편 다중접속 멀티플레이가 가능하고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과 모바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기존의 비디오게임기 시장을 온라인 게임이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시장 조사업체 씽크이쿼티의 아툴 바가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서구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며 "비디오게임기 중심 시장에서 다중접속게임(MMOs) 시장으로 변화하는 것은 차세대적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EA와 테이크투인터렉티브 같은 기존 미국 게임업체들에게 온라인 게임은 매우 어려운 것"이라며 "중국의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국 게임 기업들은 2011년 40%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게임 시장도 급성장 추세를 이어가면서 2010년 업계 전체 매출은 21% 증가해 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비디오게임 시장 매출은 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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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공은 성공할까?=일단 중국 온라인 게임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은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사업모델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유료 구매나 가입에 기반하는 미국과 유럽식 영업형태와 달리 게이머들에게 초기 비용은 전혀 부과하지 않는 대신 아이템을 팔거나 업그레이드 비용을 받아 수익을 내는 방식이 차별적이라는 분석이다.
퍼펙트월드는 미국 시장에서 매달 250만 달러씩 벌어들이고 있으며 주가는 170%나 상승했다. 창유 역시 120%나 주가가 올랐다. 반면 세계 최대 게임업체 블리자드의 주가는 41%, EA는 23% 상승하는데 그쳤다.
물론 온라인 게임은 한국 게임 업체들이 원조이고 사실 아직까지 업계 1인자는 중국 기업들이 아니라 한국 기업들이다. 전문가들은 창유나 퍼펙트월드 같은 중국 업체들이 전문성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한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는 상당한 고전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의 게임 포맷이 주로 중국 전통적이고 자국 문화 중심적이어서 서양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바가 애널리스트는 "대다수 중국 게임사들의 문제는 그들의 게임이 매우 아시아 테마적이라는 것"이라며 "서양 게이머들이 어렵게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창유의 드래곤오스 같은 경우에도 중국의 전통무술을 게임 스토리의 기반으로 삼았지만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미국화하거나 재구성하지 않았다.
티안 허우 팔리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창유의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해 "문화적, 사회적인 면에서 볼 때 성공의 기회로 보기는 어렵다"며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