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개선을 앞세운 코리아밸류업 지수가 코스피와 코스피200 지수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내며 국내 증시의 체질 변화를 입증하고 있다. 코리아밸류업 ETF(상장지수펀드)도 코스피200 추종 ETF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리아밸류업 지수는 실시간 산출을 시작한 2024년 9월30일 대비 121.72% 오른 2199.72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90.87% 오른 4040.67, 코스피200 지수는 110.42% 오른 725.46이었다. 코리아밸류업 지수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30.85%p(포인트), 코스피200 지수 대비 11.29%p 높다. YTD(연초 대비) 수익률은 코리아밸류업 지수가 22.38%, 코스피가 17.45%, 코스피200이 19.72%였다.
코리아밸류업 지수는 한국거래소가 2024년 9월말 발표한 지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코스피·코스닥 시장 전체 주식 중 시총 상위 400위 이내인 중대형주 △최근 2년 연속 적자(당기순손실·합산 손익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종목 △최근 2년 연속으로 배당을 지급했거나 자사주 소각을 기록한 종목 △최근 2년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산업군 혹은 전체 종목 내에서 상위 50%인 종목 △최근 2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의 산업군 내 분위수가 상위권인 종목 100개를 선정해 산정한다.
코리아밸류업 ETF도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 대비 수익률이 높았다. 국내 상장된 코리아밸류업 ETF 상품은 총 13개다. 이들의 YTD 수익률은 16.22%~24.23%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리아밸류업액티브(25,550원 ▲300 +1.19%)(24.23%)이며, ACE 코리아밸류업(28,295원 ▲390 +1.4%)(22.77%), TIGER 코리아밸류업(28,010원 ▲475 +1.73%)(22.54%),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28,485원 ▲650 +2.34%)(22.41%), KODEX 코리아밸류업(28,045원 ▲530 +1.93%)(22.38%)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수익률이 낮은 것은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23,480원 ▲475 +2.06%)(16.22%)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 수익률은 19.31%~20.54% 수준으로 20% 안팎에 머물렀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는 FOCUS 200(80,570원 ▲1,200 +1.51%)(20.54%)였고, RISE 200(95,605원 ▲2,045 +2.19%)(19.67%), TIGER 200(94,730원 ▲2,030 +2.19%)(19.57%), ACE 200(95,240원 ▲2,020 +2.17%)(19.57%), HANARO 200(95,010원 ▲1,935 +2.08%)(19.53%), KODEX 200(94,710원 ▲2,045 +2.21%)(19.51%), PLUS 200(96,280원 ▲2,080 +2.21%)(19.31%) 등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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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이나 지배구조 개선 활동이 활발한 기업들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정부가 증시 부양을 위해 기업가치 제고를 강조하면서 코리아밸류업 지수는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코리아밸류업 프로그램 참가 기업도 크게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은 총 171개로 전년 말(93개) 대비 76.29% 늘었다. 이 중 코스피 상장사가 130개, 코스닥 상장사가 41개다.
업계는 이같은 움직임이 국내 증시의 고질병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 수익률이 코스피 같은 증시보다 높다는 것은 모멘텀만 누리고 빠지는 '단타족'이 줄고 기업의 가치상승을 믿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의미다"며 "이는 최근 주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국내 자본시장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풀이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