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피 남 얘기? 소외됐던 이 업종 역습..."배당 쏠쏠" 35% 뛰었다

5000피 남 얘기? 소외됐던 이 업종 역습..."배당 쏠쏠" 35% 뛰었다

성시호 기자
2026.02.21 05:38
코스피 통신업종지수 추이/그래픽=김지영
코스피 통신업종지수 추이/그래픽=김지영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주가 상승세가 이달 들어 가파르다. 어닝시즌을 기점으로 실적·배당매력이 부각되면서 강세장 소외현상을 해소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 통신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 오른 662.41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구성종목 시가총액의 약 99%를 이통 3사가 차지한다.

통신업종 지수의 연초 대비 상승률은 35.60%로 코스피 상승률(37.83%)에 근접했다. 연간 12.7% 상승에 그친 지난해와 대조적인 분위기다. 이달 상승률은 14.70%로 코스피(11.18%)를 상회했다.

종목별로 보면 KT(68,900원 ▲3,000 +4.55%)가 이달에만 21.09% 올라 업종 호조를 주도했다. 지난 6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마감, 통합 KT(KT·KTF) 출범 이후 신고가를 연이어 경신하는 역사적 강세를 보였다.

컨센서스를 상회한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주주환원책이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2025년 주당배당금(DPS)을 전년 대비 20% 높은 2400원으로 정하면서 올 8월까지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시행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SK텔레콤(80,800원 ▼700 -0.86%)은 이달 11.45% 올랐다. 미국 앤트로픽 초기 지분투자가 재조명된 지난달(35.51% 상승) 대비 상승률이 둔화됐지만, 증권가에선 탈(脫)통신급 주가등락이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외국인·기관 매수세 유입과 더불어 공매도 청산물량이 작용한 탓에 SKT 주가가 급등락 양상"이라며 "2024년 이상의 이익 달성과 배당금 지급 가능성, 5G 스탠드얼론(SA) 도입에 따른 요금제 변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17,500원 ▲240 +1.39%)도 이달 9.38% 오르며 경쟁사 못지 않은 투자열기를 보인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심 환기요소가 부족할 뿐, 안정적 주주환원 확대를 보여줄 회사"라며 "특히 올해는 전 부문의 고른 성장과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창사 이래 1조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했다.

증권가는 통신사들의 배당주로서의 매력에 주목하라고도 조언했다. 지난해 해킹사태와 가입자 쟁탈전이 마무리됐고, 6G(6세대) 통신규격 도입이 늦어지면서 이통 3사의 이익이 극대화될 시기라는 분석이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조직 슬림화에 따른 인건비 절감효과와 설비투자(CAPEX) 하향 안정화에 따른 감가상각비 감소 등으로 합산 영업이익이 최대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고배당 업종요건에 따른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별로 보면 SKT가 감액배당을 추진 중이고, KT는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LGU+는 지난해 4년 만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 가운데, 올해는 DPS도 적극 상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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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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