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보고서 공개,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직률 지난해 첫 1%대 진입

삼성바이오로직스(1,385,000원 ▲22,000 +1.61%)의 지난해 이직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상위권 보상과 지속적인 인력 확대가 맞물린 지표라는 평가다. 반면, 노조는 사상 최대 실적에 걸맞은 성과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ESG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총 이직률은 1.9%로 집계됐다. 2021년 4.5%였던 이직률은 2022년 4.0%, 2023년 3.4%, 2024년 2.7%로 지속적으로 낮아졌고, 지난해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다.
이직률은 직원들의 자발적·비자발적 퇴직을 모두 포함한 수치로, 일반적으로 조직 안정성과 직원 정착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제약·바이오 산업은 연구개발(R&D), 생산, 품질관리(QC), 품질보증(QA) 등 전문 인력 수요가 높아 기업 간 인력 이동이 비교적 활발한 분야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최근 이직률(공시기준)은 10%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9% 이직률은 업계 내에서도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SK하이닉스가 1%대 이직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성장과 보상 확대가 인력 안정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직원 평균 보수는 1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7900만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약 44%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다른 국내 대형 바이오기업들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상승폭이다.
임직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 수는 2021년 3700여명 수준에서 지난해 6000명 안팎까지 증가했다. 업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채용 기조가 이어졌음에도 이직률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직원 평균 연령이 30세 안팎으로 구성된 젊은 조직으로 분류된다. 연차·직급을 감안한 실질적 보상 경쟁력을 따져보면 2030 젊은 직원들이 체감하는 급여 수준은 업계 최고 수준은 물론, 대기업군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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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저 수준 이직률'과 '업계 최상위권 보상'이라는 지표 부각에 따라 노조가 진행 중인 투쟁 분위기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현재 임금 및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2차 파업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으나, 이번 지표 공개에 명분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 인력 이동이 활발한 바이오 업계에서 이직률 1.9%는 직장에 대한 실질적 이탈 요인이 극히 적다는 것을 뜻한다"며 "평균 연봉이 1억원을 훌쩍 넘고 고용 안정성까지 보장된 상황에서, 생산 차질 위험을 키울 수 있는 파업·투쟁 반복은 자칫 일반 구직자들이나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공감을 사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