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한식 프랜차이즈업체 대표가 동성인 거래처 직원의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업체 대표 A씨는 지난해 10월 강제추행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A씨는 지난해 3월 주류업체 직원 B씨와 가진 술자리에서 B씨 성기를 만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B씨에게 "나 같이 잘나가는 사람을 만나려면 뭘 줘야 하는 것 아니냐", "5분 정도 너의 자유시간을 갖고 싶다"며 "얼굴도 잘생겼는데, 중요 부위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고 요구했다.
A씨는 자신이 소유한 건물로 B씨를 불러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한 녹취록에는 A씨가 "내가 XX해달라고는 안할게. 대신 XX는 만지게 해줘"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B씨는 "제가 공군 예비역 대위다. 그것만은 못하겠다"고 했지만, A씨는 "끼부리지마 이 새끼야", "술맛 떨어지는 소리하지마", "15분 동안 나는 네 XX를 만지고 싶었다"고 강요했다.
A씨는 B씨 손을 뒤로 꺾어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는 영혼이 맑고 깨끗한 사람의 신체를 만지는 걸 좋아한다", "B씨가 영혼이 순수해 보여 만져보고 싶었다"고 했다.

A씨는 범행 이후 B씨에게 "기운도 좋고, 똑똑한 친구가 나타나 기뻤다. 자꾸 피하지 말고 발전적 관계를 유지했으면 한다. 진심으로 인생의 멘토가 되고 싶었다", "살면서 수도 없이 다양한 경험과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데 이 또한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니다" 등 황당한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B씨는 도망치듯 건물을 빠져나왔지만 수치심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그는 '사건반장'에 "인생을 똑바로 살았다고 자부할 만큼 깨끗하게 살았는데 내가 왜 이런 행동을 당해야 할까 생각이 들었다. 제 인생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호소했다.
특히 B씨는 고객사 대표인 A씨의 행동을 단호히 제지하지 못한 것에 심각한 무력감을 느꼈다며 "차라리 제가 싸우기라도 했다면 좋았을텐데 머쓱하게 왜 그러냐고만 했던 저 자신한테 화가 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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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하고 경찰에 녹음 파일을 증거로 제출했다. A씨는 경찰에 "녹음 파일은 AI 조작"이라고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녹취 원본임을 확인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은 준비서면을 통해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성적 농담을 주고받은 사실은 있으나 강제추행한 사실은 없다. 제보자가 녹음을 시작한 경위가 의심스럽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제보자가) 처음부터 경제적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A씨가) 아내와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해온 이성애자인 만큼 제보자를 추행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