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2차 결과]과기정통부, 18일 오전 발표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 LG AI 연구원 3개팀 진출…'벤처'의 반란, 모티프는 탈락
"글로벌 AI 프론티어 모델 발전 속도 너무 빨라…최상위급 독자 AI 모델 개발 필요성 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대표 AI 기업을 선정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모델'(독파모) 프로젝트 방식을 대대적으로 재편할지 고민에 빠졌다. 글로벌 프론티어 AI 모델 대비 국내 AI 모델 성능 격차가 크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18일 독파모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브리핑을 진행하고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99,800원 ▼700 -0.7%), LG(112,700원 ▼7,300 -6.08%) AI 연구원 3개 팀이 다음 단계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새롭게 국가대표로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독파모 2차 단계평가는 벤치마크 평가(40점), 전문가 평가(35점), 사용자 평가(25점)으로 구성된 가운데, 가장 크게 당락을 결정한 것은 사용자 평가였다.

AI 전문 사용자진 평가(15점)과 일반 국민평가(10점)으로 구성된 사용자 평가에서 4개 정예팀은 평균 17.6점을 받았고, 1위와 4위간 격차가 5.0점으로 가장 크게 벌어졌다. 벤치마크 점수 평균은 22.5점이고 1위와 4위간 격차가 4.0점이었다. 전문가평가는 평균 28.8점, 1위와 4위 격차가 2.4점이었다.
당락을 좌우한 사용자 평가는 AI 전문 사용자 49명과, 일반 국민 184명이 AI 모델을 사용하며 체감하는 사용성과 효능감을 종합 평가했다. 1차전에 없었던 국민 평가단(200명 선발해 185명 응답)을 추가했다.
그 결과 업스테이지 정예팀은 포털 다음 및 Timely(타임리) 플랫폼과 연계하고 국산인 퓨리오사 AI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사용해 소버린 AI 풀스택을 구현한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SKT 정예팀은 수리 추론과 한국어 영역에서 높은 성능을 입증한데 이어 국방 분야에 실제 A.X K1 모델을 제공하는 등 제조산업 특화 모델 가능성을 입증했다.
LG AI 연구원은 글로벌 국제기구와의 협업을 진행 중이고 에이전틱 AI에 대한 차별성이 있다는 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에 대한 고민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평가를 받았다.
모티프의 경우 AAII에서 4개사 중 가장 높은 점수(47점)를 받으면서 아키텍처부터 토크나이저, 옵티마이저, 커널까지 자체 개발해 독자성을 입증했지만 활용도 평가에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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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특정 기업이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사례는 없었다"면서 "근소한 차이로 3개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현재의 독파모 프로젝트 방식을 재편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 성능이 빠르게 진보하는 상황에서 한정된 예산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 등을 여러 기업에 배분하기보다 한 곳에 집중 지원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류 차관은 "지금 같은 경쟁 방식을 탈피해 프론티어 모델에 버금가는 모델로 재편하자는 방식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면서 "최근 AI 모델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주요 선도국에서 AI 모델의 국가 안보 전략자산화 움직임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실제 지난 13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AII) 평가 결과 당시 1위를 차지한 모티프조차 47점으로 클로드 오퍼스(63점), 페이블5(62점), GPT 5.6(61점) 대비 차이가 있다.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의 95% 수준이 목표인 당초 독파모 취지대로라면 57점 이상의 점수가 나와야 하는 셈이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3개사에서 2개사로 압축하는 3차 단계평가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프론티어급 AI 모델 개발 관련 검토 시 기존 독파모 사업, AGI 프로젝트 등 관련 사업들과의 연계성과 재편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라며 "독파모 4단계 지속여부 등을 포함한 프론티어급 모델 개발 사업방향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차 단계평가에 진출하게 된 3개 기업은 "글로벌 수준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탈락한 모티프는 "기술력만으로 한국에서도 글로벌 프론티어 수준의 AI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고, 앞으로도 글로벌 모델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