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국감]평균 연봉 5700에 3% 저리대출도..장애인 의무고용비율도 미달
카지노를 운영하는 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160억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정작 이익감소를 이유로 사회공헌활동 예산은 줄였으며,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도 5년째 채우지 않았다.
◇162억 돈 잔치 속 사회공헌 줄여=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재영 의원(새누리당)은 11일 관광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GKL이 지난해 기관장 성과급 1억 3800만원을 비롯해 직원 1637명에게 모두 163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나 "GKL은 순이익이 13% 줄었다는 이유로 올해 사회공헌 집행액은 5억원으로 당초 예산의 33.3% 밖에 집행하지 않았다"며 "이는 2010년 집행액 14억원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광전공 대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사업까지 보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GKL의 경영철학에는 기업이 사회의 일원임을 인식하고 사회의 그늘진 곳을 돌아본다고 하고 있다"며 "하지만 순이익 감소를 이유로 사회공헌예산은 삭감하면서 직원들은 성과급 잔치를 하는 게 과연 사회공헌 정신에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평균 연봉 5700만원에 3% 저리대출=GKL 직원 1600명 가운데 519명은 3%의 저리 대출로 받아 주택전세 및 구입을 한 점도 드러났다. 문방위 소속의 같은 당 김희정 의원은 "이들이 받은 대출금은 총 223억원으로 평균 연봉 5700만원을 받으면서 3명 중 1명꼴로 저리대출을 받는 것은 문제"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일반 대출을 받기도 힘들어 은행문턱을 넘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공기업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우려된다"며 "그것도 모자라 올해부터는 이자를 더 내렸다"고 꼬집었다. 그는 "GKL이 2010년 12월부터 2011년 2월말까지 국세청 세무조사 이후 284억원을 추징당했는데 이는 직원들 대출금과 맞먹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GKL이 공공기관으로서 장애인고용의무비율(2%)에 5년째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원 의원(무소속)은 "2008년 이후부터 올 8월까지 장애인 고용의무비율을 지키지 않아 매년 고용부담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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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용의무비율은 일반적으로 비장애인에 비해 고용 상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고용기회를 넓히기 위해 의무적으로 장애인을 고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강 의원은 "6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얻는 공기업 자회사가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의 절반도 채우지 않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라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