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와 함께하는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콘서트'...연주듣고 기부하고

다섯 살이나 됐을까. 30분도 집중하기 힘들 것 같은 어린이 관객들이 무대 위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귀를 기울였다. 17일 오후 KT 광화문지사 1층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송원진·송세진의 소리선물 콘서트>에는 유난히 어린이 관객들이 많았다. '미뉴에트', '가보트' 등이 흐르자 아는 멜로디가 반가운지 함께 온 가족에게 아는 척을 한다.
미취학 아동의 입장에 제한이 많은 다른 클래식음악회와 달리 소리선물 콘서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주말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에게 인기가 좋다. 지난 달 첫 콘서트에도 어린아이부터 연로한 관객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이 콘서트는 2006년부터 <금요일의 점심- 金心>을 통해 매월 금요일 점심 한 끼를 굶고, 그 식사 값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캠페인을 벌여온 머니투데이가 2013년 새롭게 마련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티켓 수익 전액을 청각장애 어린이들의 보청기를 사는 데 쓰며, 오는 12월까지 매월 세 번째 일요일마다 계속된다.


재능기부 연주자로 나선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과 피아니스트 송세진 자매는 17년간 러시아에서 유학한 러시아 스페셜리스트다. 자신들의 경험담과 함께 곡 소개를 곁들여 무대와 객석의 벽을 허물며 친숙한 음악회를 이끌었다.
보케리니의 미뉴에트로 시작한 송원진은 하이든의 '현악 4중주를 위한 세레나데', 고세크의 '가보트', 르클레르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등을 연주했다.
이어진 피아노 독주에서 송세진은 라흐마노프의 '프렐류드'와 '악흥의 한 때'를 선보였다. 특히 '프렐류드 작품번호 3 No.2'는 라흐마니노프가 살았던 때부터 인기가 높았던 곡이다. 송세진은 곡을 소개하며 "당시 1년에 180회 정도 연주회를 했던 라흐마니노프는 관객들의 요청에 따라 이 곡을 연주에 꼭 포함시켰는데, 앙코르까지 포함하면 170회 가량 연주했던 곡"이라고 설명했다.
앙코르 연주로 직접 편곡한 우리 동요를 들려주는 두 자매는 이날 '설날'을 선사했다.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로 시작하는 이 따뜻한 음악이 다양한 템포로 몇 차례 변주되자 객석은 자연스럽게 박수를 치며 곡을 즐겼다. 명연주자들의 화려한 테크닉과 드라마틱한 연주는 물론, 나눔을 실천하는 데 동참한 150여명 관객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더 훈훈한 콘서트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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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소리선물 콘서트 역시 다음달 17일 일요일 오후 1시 KT 광화문지사 1층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다. 5000원으로 멋진 클래식 연주도 듣고 기부에도 참여하는 아름다운 나눔 콘서트의 티켓예매는 인터넷(nanum.mt.co.kr)으로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