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디스 이즈 모던'··· 내달 24~27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얼굴에 하얀 분칠을 하고 광대 같은 모습으로 등장해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말을 건다. 중절모와 정장차림의 신사들이 군무를 펼치더니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의 손을 잡고 무대로 올라가 신나게 춤을 춘다.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안무와 강렬한 음악, 주연과 조연을 구별하기 힘든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무대는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이는 '디스 이즈 모던'(This is Modern) 공연 장면이다.
'발레'하면 정형화된 우아한 몸짓과 화려한 테크닉, 클래식음악의 선율과 고전적인 무대를 흔히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이 같은 '클래식 발레'와는 또 다른 분야로서 역동적이고 개성 넘치는 '모던 발레'가 있다. 클래식 발레가 고전의 아름다움으로 승부한다면 모던 발레는 안무가마다 각기 다른 주제와 음악, 비주얼을 추구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마다 다양하고 자유로운 관점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발레는 지루하고 어렵다'는 공식을 깬 유쾌한 작품 '디스 이즈 모던'이 다음달 24~27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즐거운 춤'을 기대하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무대로 현대발레의 거장 3인의 4개 작품으로 구성했다.
한스 반 마넨의 '블랙 케이크(Black Cake)', 나초 두아토의 '두엔데(Duende)', 이어리 킬리안의 '프티 모르(Petite Mort)'와 '젝스 탄체(Sechs Tanze)'가 오른다.
'블랙 케이크'는 상류층의 와인파티에 초대받은 커플들이 점점 만취되면서 벌이는 코믹한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이 2008년 아시아 최초로 공연권을 획득, 국내 초연했다. '두엔데'는 세계적인 안무가 나초 두아토가 드뷔시의 음악이 주는 느낌을 춤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프티 모르'와 '젝스 탄체'는 현대무용계의 거장 이어리 킬리안의 작품으로 이 둘은 서로 다른 작품이지만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선율 위에서 움직이며 소품의 일부를 함께 사용하여 마치 옴니버스처럼 연결된 인상을 준다.
유니버설발레단은 "4개 작품 모두 재공연임에도 높은 완성도를 위해 각 작품의 해외 연출가들이 지난 6월부터 순차적으로 내한해 리허설을 직접 지도했다"고 밝혔다.
공연에 앞서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이 직접 작품 해설에 나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서울 공연을 마치면 31일부터 11월1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도 공연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공연시간 1시간50분, 1만~8만원. 070-7124-17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