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는 6월 국내 최초로 '디네앙블랑 서울' 행사 개최하는 박주영 디네앙블랑 코리아 대표

“2011년 뉴욕에서 ‘디네앙블랑’(diner en blanc)을 처음 접했죠. 뉴욕 친구를 통해 초대받았는데, 5000명이 넘는 참가자가 함께 진심으로 행복해하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에너지와 ‘해피 바이러스’를 한국의 친구, 지인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간절함에 ‘디네앙블랑 서울’을 추진하게 됐어요.”
박주영 디네앙블랑 대표가 오는 6월 11일 국내 최초로 한국에 선보이는 ‘2016 디네앙블랑 서울’는 말 그대로 순백의 비밀 파티다. 지금으로부터 28년 전, 프랑스인 프랑수아 파스키에와 친구들이 파리에서 시작한 저녁 식사 겸 축제. 지금은 매년 1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파리에 모여 저녁을 즐기며, 파리 외에도 미국·캐나다·호주·일본·멕시코 등 전 세계 곳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파티의 특징은 ‘흰색’의 드레스 코드. 초청받아야만 올 수 있고, 장소가 파티 시작 2시간 전에나 공개된다는 점도 특별하다. 파티 장소를 2시간 전에 알리는 이유는 애초 프랑스 에서 대형 파티가 열리도록 미리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최 측의 판단 때문. 파리에서는 매번 루브르, 에펠탑, 샹제리제 거리 등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개최됐다.
서울 파티는 미리 ‘집회 신고’를 한 후 행사 2시간전에 호스트인 박 대표가 1차로 지인들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그 지인들이 또 자신의 지인들을 초대하는 식으로 1200명을 모집했다. 흰색의 옷과 장신구로 온몸을 장식한 사람들이 모여들어 저녁 식사를 하는 장관이 연출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디네앙블랑에 대해 “평소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멋진 야외 공간에서 소중한 친구, 지인들과 함께 정성스레 준비해 온 음식을 함께 공유하는 낭만적인 행사”라며 “각박하게 사는 한국의 현대인들이 여유와 공유의 소중한 가치를 느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영화투자배급사에서 영화 수입·수출·공동제작 등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영화 비지니스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박 대표는 ‘디네앙블랑 서울’ 등 국내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자 프랑스 본사 측을 접촉해 국내에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이번 행사는 한불 수교 130주년 공식 행사로 지정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디네앙블랑의 취지에 대해 “프랑스 정통 피크닉인 디네앙블랑은 음식을 단순한 의식주의 일부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문화이자 표현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디네앙블랑을 통해 이런 프랑스인들의 여유와 문화를 체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오는 6월 서울에서 행사를 연 뒤 하반기에는 부산에서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후 매년 국내 각 도시의 숨은 보석 같은 공간을 계속 발굴해 한국의 건축미와 패션, 미식 등을 널리 알리는 전통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