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올해 문화예술과 관광, 체육 활성화를 위해 예산 확대와 새 정책 마련 등 지원을 대폭 늘린다. 문화예술 지역 격차와 관광객 수 증가, 체육계 부조리 등 과제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콘텐츠코리아랩(CKL)에서 문체부 소속·공공기관 업무보고를 열었다. 이날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업무보고는 총 4회에 걸쳐 59개 소속·공공기관 및 주요 유관기관의 보고를 받는다. 이날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대한체육회 등 총 18개 기관이 'K-컬처 300조' 달성을 위한 중점 추진 과제를 보고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문체부와 산하 기관이 그럴듯한 정책은 많지만 무엇을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는 보이지 않았다"며 "성과가 떨어지는 정책은 국민의 세금으로 헛돈을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정책을 왜 하는지, 결과가 무엇인지에 대해 돌아보고 정책 성과를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문화예술위와 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인복지재단, 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이 올해 목표와 시행계획을 밝혔다. 문화예술위는 기업 후원과 지역 후원문화를 확산해 공적 재원 의존도를 완화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우리 문화예술의 해외 진출을 위해 205억원을 새로 투입한다. 예술인복지재단은 예술인 복지를 위해 복지금고, 사회보험 지원 등을 늘린다.

지난해 관람객 숫자가 크게 증가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소개했다. 중앙박물관은 새 공간을 마련하고 전시를 늘려 연간 650만여명(2025년 기준) 수준의 관람객을 맞는다.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의 관람객을 기록한 현대미술관도 국제 전시 유치, 인력 양성 등 방안을 제시했다.
관광공사는 최휘영 장관 취임 후 6개월 만의 첫 업무보고에서 최대 과제인 '3000만 관광객 조기 달성' 방안을 공개했다. 박성혁 신임 사장은 관광공사의 역량을 결집해 의료·MICE(업무상 관광) 등 고부가 관광을 육성하고 우리 문화와 관광의 융합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 치우친 관광 시장 구조도 개선한다.
체육 관련 기관은 올해 예정된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형 체육행사 준비에 속도를 낸다. 대한체육회는 예비국가대표 신설과 맞춤형 지원프로젝트 '팀업 코리아' 등 방안을 추진한다. 체육계 폭력, 스포츠 비리를 막기 위한 부조리 대책도 마련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민 스포츠 참여 확대를 위해 관련 시설을 늘리고 참여 포인트제, 공연형 아레나 건립 등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