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미술단체인 한국화랑협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우리 미술의 국제화에 나선다. 아트페어 키아프·프리즈를 기반으로 작가를 적극 육성하고 해외 무대에서 성과를 거두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화랑협회는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5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중점 추진 목표를 소개했다. 이성훈 협회장은 "미술 시장 기반을 강화하고 미술품 유통의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한국 미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선 과제는 미술을 통한 문화강국 실현과 국제 거점으로의 발돋움이다. 지난해 합계 관람객 15만여명으로 최고 성적을 경신한 키아프·프리즈 서울을 축으로 국제 수요를 확대한다. FIAC(파리), NICAF(도쿄) 등 주요 해외 아트페어에 우리 갤러리의 참가도 지원한다.
오는 9월 열리는 키아프·프리즈 서울은 국내 최대의 아트페어다. 키아프는 화랑협회가, 프리즈는 영국의 프리즈 사가 주관한다. '아트바젤 홍콩', '아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아트페어의 부진한 틈을 타 위상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협력 관계를 5년 연장하는 합의도 체결했다. 키아프 서울은 프리즈와 협력관계 체결 후 티켓 판매액이 5배 이상 상승했다.

화랑협회는 미술 기반 강화를 위해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컬렉터(수집가)와 미술시장 전문가 교육을 확대하고 국회와 정부에 제도 개선을 위한 협의를 지속한다. 작가 지원을 지속하는 갤러리도 우대한다.
서울에 집중된 미술시장 구조도 개선한다. 화랑협회가 주관하는 대형 아트페어 '화랑미술제'를 오는 6월 수원에서 개최한다. 부산이나 대구 등 지역 갤러리들의 활동은 지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한다.
'아트테크'(미술품 투자)를 가장한 사기 행위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한다. 관련 갤러리의 협회 가입을 엄격하게 심사하고 정회원 승격 평가를 강화한다. 최근 일부 갤러리가 '그림을 구입하면 정기적으로 수익금을 주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잠적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에 따른 것이다.
화랑협회는 올해 미술시장 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협회장은 "구매력이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미술품 소비가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올해 미술 시장은 호황일 것으로 관측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