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박물관, 올해 '한글의 해' 지정…전시·행사 연중 추진한다

한글박물관, 올해 '한글의 해' 지정…전시·행사 연중 추진한다

오진영 기자
2026.01.29 15:01
강정원 한글박물관 관장이 29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강정원 한글박물관 관장이 29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이 올해를 '한글의 해'로 정하고 한글의 가치를 조명하는 사업을 집중 추진한다. 지난해 화재로 불탄 전시관 복구를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한글박물관은 29일 서울 종로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중점 사업을 발표했다. 한글박물관은 훈민정음 반포 580돌, 한글날 제정 100돌, 훈맹정음(한글 점자) 100돌이 겹치는 2026년을 한글의 해로 지정했다. 강정원 한글박물관 관장은 "한글의 가치를 전 세계인과 공유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전시와 교육, 연구, 행사 등 4개 분야에서 한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사업을 마련했다. 전시 분야에서는 5월 '글놀이', 10월 '가갸', 11월 '훈맹정음' 등 다양한 특별전을 개최하며 교육 분야에서는 여러 기관과 함께 지역 강연과 학술대회를 늘린다.

연구 분야에서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공동으로 제4회 국제박물관포럼을 개최한다. 국제박물관포럼은 세계의 박물관 관계자들과 연구자들이 모여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행사 분야에서도 세종대왕 나신 날(5월), 한글 한마당(10월) 등 한글을 알리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그래픽 = 임종철 디자인기자
/그래픽 = 임종철 디자인기자

세계 속 한글의 위상을 높이는 사업을 마련한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관련 교보재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린다. 지난해 교보재 보유량의 2배를 넘는 요청이 국내외에서 쇄도하는 등 수요가 증가해 관련 예산이 불어났다. 늘린 교보재는 세종학당과 해외 대학 한국어학과 등에 확대 보급한다.

시설 확대 작업 중 발생한 화재 복구도 서두른다. 지난해 2월 박물관 3층에서 불이 나면서 소장품 9만여점이 문자박물관, 중앙박물관 등으로 소산(유물을 옮기는 작업)됐으며 확대 작업도 일시 중단됐다. 강 관장은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반영해 9월에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며 "재개관 시점은 2028년으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복구 중 전시도 꾸준히 추진한다. 한글박물관은 지난해 7곳에서 지역 전시를 열었으나 평균 연간 관람객(2024년 기준 35만명)보다 다소 적은 28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민속박물관과 문자박물관 등 기관과 협력해 특별전을 열고 관람객을 끌어들일 방안을 모색한다.

강 관장은 "관람객들이 많은 시설에서 특별전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전년 대비 관람객 수치가 개선될 것"이라며 "한글의 가치를 담은 굿즈(기념품) 발굴과 외국인 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한글의 가치를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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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오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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