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청, 보물 7건 신규 지정…'열하일기부터 통일신라 불상까지'

유산청, 보물 7건 신규 지정…'열하일기부터 통일신라 불상까지'

오진영 기자
2026.02.26 09:55
보물로 새로 지정된 '박지원의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 중 '연행음청 건곤'. / 사진제공 = 국가유산청
보물로 새로 지정된 '박지원의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 중 '연행음청 건곤'. / 사진제공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26일 '박지원의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과 '순천 송광사 침계루','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등 7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

열하일기 초고본 일괄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 박지원이 청나라를 방문한 경험을 정리한 '열하일기'의 초기 모습을 담은 자료다. 가장 처음 제작된 '고본'에 해당하며 그의 후손이나 문인에 의해 보완됐다.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실학서로서 당대 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

'순천 송광사 침계루'와 '안동 봉정사 덕휘루', '화성 용주사 천보루' 등 조선시대 사찰누각 3건도 보물로 지정됐다. 사찰누각은 절의 불전 앞에 위치해 예불과 설법 등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불교사에서 중요한 건축 유산이지만 지금까지 보물로 지정된 사찰누각은 4건에 그쳤다.

보물로 새로 지정된 '안동 봉정사 덕휘루'. / 사진제공 = 국가유산청
보물로 새로 지정된 '안동 봉정사 덕휘루'. / 사진제공 = 국가유산청

새로 지정된 사찰누각은 유산청의 조사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송광사 침계루는 전라도와 경상도 간 건축기법의 교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며 봉정사 덕휘루는 1818년 중수한 후 지금까지 훼손 없이 보존돼 왔다. 용주사 천보루는 유교적 건축요소가 혼재되어 남아 있어 특이하다.

불교 미술유산에서도 2건의 보물이 나왔다. '가평 현등사 아미타여래설법도'는 1759년이라는 제작 연대, 제작자, 원봉안처(보관 장소)가 명확하게 드러나 있는 불화(불교 그림)다.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은 경상도 지역의 불교 조각품이다.

통일신라 하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임실 진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도 희소성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이 됐다.

유산청 관계자는 "보물로 지정한 문화유산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지자체, 소유자 등과 지속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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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오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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