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대비 비싸고 교통 등 인프라 부족"
외국인 관광 특수 속 객실단가 유일 '하락'

올해 상반기 역대급 관광 성적표를 받아들며 숙박업 실적도 덩달아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펜션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정적 이미지와 불편한 인프라 등으로 '관광특수'를 노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형태와 운영방식을 대폭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호텔과 모텔, 공유숙박 등 대부분 숙박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야놀자리서치가 지난달에 발표한 숙박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펜션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ADR(평균객실단가)와 OCC(객실점유율)가 상승했다. 특히 5성급 호텔(32.2%)과 리조트(20.7%) 등 고가숙박의 객실당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
펜션은 침체한 분위기다. 유일하게 ADR가 1.6% 감소했으며 '펜션 1번지' 강원은 ADR와 OCC가 모두 쪼그라들었다. 투숙객에게 청소를 강제하는 등의 불편함이 부정적 영향을 주며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가하는 외국인의 수요를 거의 흡수하지 못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한국관광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은 1071만여명으로 역대 최다지만 대부분 공유숙박이나 호텔·모텔에 집중됐다. 펜션의 상당수는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위치한 데다 언어·소비 등 기본 인프라도 부족해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낮은 숙박형태로 인식됐다.
국내 관광객의 수요도 감소세를 보인다. 서비스에 비해 비싼 요금을 부과한다는 인식 탓이다. 에어비앤비가 3월 국내 관광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숙박시 '시설 대비 비싼 요금'(54.1%)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관광업계는 펜션이 좀더 많은 관광객을 받을 수 있게 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서둘러야 하는 것은 이미지 개선이다.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고 국내 관광객의 투숙을 먼저 늘려야 매출을 키우고 교통·서비스 등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다. '청소 후 퇴실'이나 '추가 비용 강제' 등 부담을 키우는 옵션도 줄여야 한다.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숙박업소 중 펜션의 점유율이 2017년 25%에서 지난해 18% 하락한 것의 요인으로 수요분산과 비용문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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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 관계자는 "펜션은 다른 나라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숙박형태라는 장점이 있지만 지나친 비용부과와 낮은 서비스가 발목을 잡는다"며 "숙박 수용력 확대가 '4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에 꼭 필요한 만큼 펜션의 질을 개선하는 데 업계 전체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