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 창출력, 제조업의 절반 수준
-자영업자 비중 높아 '여유 없어'
-제조업 고용조정 본격화 예상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창출력이 떨어져 고용 흡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윤상하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4일 ‘서비스업 고용 흡수 여력 있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1992년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생산성이 거의 동일했지만 2008년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생산성은 제조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서비스업 부문의 구조조정이 아직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향후 제조업에서 이탈하는 인력을 새롭게 받아들일 여유가 많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윤 연구원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성 격차가 계속 확대되는 것은 제조업의 유출인력이 서비스업으로 불가피하게 유입되는 성향이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외환위기 당시 이탈인력의 1인당 부가가치가 서비스업 평균에도 못 미치는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운수업, 오락문화업, 기타 개인서비스업 등의 산업으로 대거 유입된 것도 같은 이유다.
윤 연구원은 “최근 자영업으로부터 인력유출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여전히 높다”며 “외환위기 이후 서비스 부문에서의 자영업 창업이 실업이 대안이 됐지만 이번에는 이들 부문의 고용 흡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07년 기준 한국의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31.8%로 10%대 초반의 영국, 호주, 독일, 프랑스 등 주요선진국보다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한편 수출 급락과 이에 따른 제조업 경기 하락으로 향후 제조업 부문에서 본격적인 고용조정이 예상된다.
윤 연구원은 “2008년 제조업 고용 수준이 2009년에도 유지되기 위해서는 제조업 실질생산이 10%이상 늘어야 하지만 글로벌 수요 감소로 제조업의 실적 악화는 올해에도 이어져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