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대체할 신기술..30조 시장 제패할 것"

"임플란트 대체할 신기술..30조 시장 제패할 것"

최은미 기자
2010.06.01 14:00

[인터뷰]'휴먼브릿지' 전도사 나선 박인출 예치과네트워크 대표

"스웨덴이 치아 임플란트로 국부를 창출했듯이 '휴먼브릿지'로 한국을 먹여살리겠습니다."

박인출 예치과네트워크 경영지원회사 메디파트너 대표는 1일 "양 옆 치아를 갈아내지 않으며, 잇몸 뼈를 뚫지 않고 치아를 재건할 수 있는 신기술 '휴먼브릿지'로 30조원 규모 세계 치과 보철 기공 시장을 장악하겠다"며 "한국의 원천기술로 세계에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먼브릿지는 부산에서 치과를 운영하던 권오달 박사가 개발한 기술이다. 기존 브릿지와 달리 양 옆 치아를 그대로 유지하며 기계적 결합만으로 새 치아를 끼워넣는 방식이다.

위에서 아래로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치아 옆에 인공치아를 유지시켜줄 고리를 거는 것이다. 탄성이 있는 메탈골드 재질에 기계적 결합을 활용, '덴탈시멘트' 등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떨어져나가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술시간은 30분 내외. 총 시술기간도 치아를 본뜨는 기간인 3~5일에 불과하다.

기존 브릿지는 상실된 치아의 양 옆 치아를 뾰족하게 갈아내고 그 위에 인공치아 3개를 한 단위로 끼워 치아를 재건하는 보철치료다. 상실된 치아 1개를 재건하기 위해 굳이 갈지 않아도 되는 '법랑질'까지 갈아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법랑질은 치아를 단단하게 보호하고 있는 조직으로 손상될 경우 말랑말랑한 상아질과 치아신경이 노출 돼 충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임플란트는 뼈에 구멍을 뚫고 아물길 기다렸다 기둥을 박아 넣는데 까지 6개월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 더욱이 당뇨나 고혈압, 심장병 등 만성질환을 앓거나 임산부인 경우 수술과 출혈, 마취 부담으로 받을 수 없었다.

사실 휴먼브릿지처럼 양 옆 치아를 갈아내지 않는 방식의 보철이 처음 시도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술 후 오래되지 않아 떨어져나가 번번히 실패했다.

권 박사가 휴먼브릿지를 처음 개발했을 때도 이같은 전례 때문에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최근 들어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에서 시술 후 25개월 임상결과를 발표하며 개발된 지 7년 만에 빛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근우 연세대 치과대학 교수팀은 지난 4월 대한치과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에서 '서로 다른 삽입로를 이용한 최소 삭제 접착성 고정성 보철물의 임상 연구'를 통해 휴먼브릿지 시술 후 25개월 간 보철물이 탈락하거나 손상되는 사례는 없었으며, 치주상태도 양호했다고 발표했다.

박 대표는 "스웨덴의 정형외과 의사가 개발한 임플란트도 1968년에 개발돼 대중화되기까지 30년 넘게 걸렸지만 인정받은 후 전세계에서 사용하며 로열티 수입 등으로 국가 전체에 기여했다"며 "초기 심리적 장벽을 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기술력이 확실하고 환자는 물론 의사에게도 유리한 만큼 조만간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메디파트너는 지난 1월 개발자인 권오달 박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와 국외 판권을 위임받았다. 전국 100여개 예치과부터 시작해 국내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이미 수출 중인 중국과 호주를 바탕으로 미국과 일본 등 세계시장을 두드리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 68개국에 특허를 출원한 만큼 아시아시장부터 공략해 전세계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기존 브릿지 시장 전체와 임플란트 시장의 최고 50%를 대체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메디파트너는 지난 달 일본 치과의사 600여명이 참석한 일본안티에이징치과학회에서 휴먼브릿지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는 7월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 간 20여명의 일본의사가 참여하는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8시간 교육을 받은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공급하기 시작해 연세대와 단국대, 원광대 치과병원을 비롯 현재 500여개 치과에서 시술하고 있다. 격주 단위로 이뤄지는 교육에는 매번 20~40여명의 치과의사들이 참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장수시대에 자신의 치아를 최대한 보존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라며 "제대로 알려내 한국을 의료 4강 자리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