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일·포항, 이른바 영포라인 논란의 핵심인물인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13일 지식경제부 제2차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에 지경부 내부에서는 예상 밖이라며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고 있지만 현 정권 '실세'로 꼽히는 그의 지경부 행이 뜻밖이기 때문이다.
이날 박 차장의 지경부 2차관 내정 소식에 지경부 공무원들은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일부는 "정말이냐"며 사실여부를 다시 확인하기도 했다.
자원·무역 부문을 총괄하는 제2차관 자리가 대부분 내부 승진으로 채워져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부에서는 현직 1급 중 한 사람이 차관으로 승진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더구나, 정치인인 최경환 장관 후임으로 이재훈 전 지경부 2차관이 내정된 것을 감안할 때, 내부 승진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게 사실.
지경부 일각에서는 '파워 실세 차관'의 등장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 지경부 관계자는 "자원외교 분야에 관심이 많은 힘 있는 실세가 부 업무에 힘을 더욱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이 대외적인 역할을 하고 차관이 내부 업무를 챙기는 통상적인 장·차관 역할분담이 이번 인사로 뒤바뀌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