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밥상 위협 '金치', 중국산 배추로 잡는다

서민밥상 위협 '金치', 중국산 배추로 잡는다

박영암 기자
2010.09.30 18:00

내일 '긴급 물가대책' 발표

정부가 서민 밥상을 위협하는 배추 가격 급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중국산 배추를 수입키로 했다. 또 김장채소 수입관세 인하로 싼 가격에 국내에 공급키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김장철 대비 긴급 물가대책을 다음달 1일 발표할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30일 "내일 오전 배추 무 등 김장채소 수입계획과 관세인하 등을 포함한 긴급 물가안정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일단 중국산 배추 100톤 정도를 수입한 뒤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들여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정부는 배추 수요량은 140만 톤가량인데 기상여건 악화로 수요량 대비 13% 정도 공급이 부족해 가격급등 현상이 일어난다고 파악하기 때문이다.

물량수입과 함께 관세율(기본관세율 27%) 인하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날 오전 정승 농식품부 2차관은 MBC 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장철 배추와 무 가격 안정을 위해 신속한 통관절차 처리와 관세 인하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별도로 롯데마트 등 민간 유통업체도 김장채소 수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내달 초 중국 산둥성에서 배추 5만 포기를 수입해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한 포기에 2500원 정도로 현시세의 4분의 1 정도로 알려졌다.

정부는 수입효과를 높이기 위해 가격급등에 편승한 매점매석 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전날 열린 한나라당과 당정협의에서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협조, 중간 유통 상인들의 매점매석 행위를 조사하고 이를 철저히 단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한때 1만3800원에 달했던 배추 값은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1만 원에 육박했고 다른 채소 가격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는 추석 직전(9800원)과 비슷한 가격인 1포기당 9900원에 팔리고 있다. 무는 1개당 4150원으로 지난주보다 18.6%(650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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