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폭등대책, 잘 실행되도록 잘 챙겨라" 농림장관에 지시
배추 한 포기 가격이 1만2000원대로 치솟자 이명박 대통령이 밥상에서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올리도록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식탁에서 배추김치가 사라진 것은 비싼 배추김치를 먹지 않겠다는 이 대통령의 지시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주방장은 배추김치 대용으로 양배추를 절여서 만든 양배추 김치를 대통령의 식탁에 올리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최근 김윤옥 여사로부터 배추 1포기에 만원을 넘는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이 대통령이 직접 주방장을 불러서 배추가 비싸니까 내 식탁에는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올리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양배추 김치를 먹는 배경에는 직접 비싼 배추의 소비를 줄임으로써 배추 수요 감소를 유도하고 관계당국으로 하여금 배추값 폭등 대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에서 유정복 농림부 장관으로부터 배추값 대책을 보고 받고 배추값 폭등이 서민가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치밀하고 효과적으로 세운 대책이 잘 실행되도록 장관이 잘 챙기라"고 지시했다.
앞서 정부와 한나라당은 전날 협의회를 갖고 중간 유통 상인의 배추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절인 배추 수입량과 조기 출하량을 늘리는 등의 배추값 폭등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양배추 김치 지시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양배추 가격도 만만찮게 비싸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양배추 김치 지시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 트위터 등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는 "요즈음은 배추나 양배추나 별로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느냐" "양배추도 비싼데 무슨 소리냐"는 등 네티즌들의 성토가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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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29일 기준으로 양배추 상품의 1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8020원이다. 2333원이던 1년 전보다 약 3.4배나 올랐다. 양배추의 최고가는 1만170원, 최저가는 5000원이다.
배추(고랭지)는 29일 기준으로 상품의 1포기 평균 가격이 1만2410원으로 1년 전 3177원에 비해 3.9배 올랐다. 배추 최고가는 1만4800원, 최저가는 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