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 재연되나' G20 경주회의 세계가 주목

'환율전쟁 재연되나' G20 경주회의 세계가 주목

김경환, 전혜영 기자
2010.10.14 17:41

(종합)22~23일 경주 G20재무장관 회의 "정부,환율전쟁 차단 주력"

선진국과 신흥국간 환율 절상을 둘러싼 갈등인 '환율전쟁'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22~23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경주에서 개최된다.

지난 8~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환율전쟁과 IMF 쿼터 개혁에 관한 논의가 별다른 진전이 없이 끝났기 때문에 세계의 이목은 경주로 쏠리고 있다.

이번 회의는 다음달 11~12일 열릴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최종 준비 성격을 지닌다.

이에 따라 경주 회의에서는 △세계 경제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체계(프레임워크) △IMF 개혁 및 글로벌 금융안전망 △금융규제 개혁 △기타 이슈(금융소외계층 포용, 에너지, 개발의제) 및 코뮤니케 서명 등 총 5개 세션으로 나뉘어 최종 점검 시간을 갖게 된다.

그러나 경주 회의 전망은 밝지 않다. 선진국과 신흥국들은 최근 미국과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불균형 해법을 두고 첨예한 갈등(환율전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과 IMF는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선진국들이 수출을 확대해야 하고 신흥국들은 내수 확대와 환율 평가절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신흥국들은 경제력 격차를 주장하며 일방적 불균형 해법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경주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 부문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면 서울 정상회의 역시 환율전쟁터로 비화돼 갈등을 표출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우리 정부가 목표했던 대로 서울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과 개발 의제, IMF쿼터 개혁 등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데 차질을 빚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는 경주회의에서 환율을 '글로벌 불균형'이라는 큰 틀에서 묶어 다룬다는 전략을 세웠다. 재정, 무역수지, 외환보유고, IMF를 비롯한 국제기구 영향력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불균형 문제를 다뤄 환율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을 막겠다는 것.

이창용 G20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은 "환율 문제는 거시 정책의 일환으로 재정, 통화정책과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G20 준비위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도 "환율 하나만으로 글로벌 불균형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경주 회의에서는 글로벌 불균형을 논의하는 큰 틀 내에서 환율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환율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에도 "중국이 통화 가치를 낮게 유지함에 따라 다른 나라들의 통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고, 서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다"고 중국에 대한 공세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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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기자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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