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공정위원장 전통시장 방문 "물가 계속 비교·검토할 것"
"서민물가를 잡기위해 지속적으로 가격을 비교·검토하겠다"
취임 직후부터 '물가관리'에 올인하고 있는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20일 첫 현장방문에 나섰다. 장소는 서울 관악구 신원동의 신원시장.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방문해 현장물가를 체험하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은 신원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물가 동향을 살피고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특히 최근 계속되는 이상한파로 인한 피해는 없는지를 묻고, 생선 등의 공급에 차질이 없는지도 살폈다.
구제역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인상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주부들의 걱정이 많겠다"고 염려했다. 정육점 상인은 "찌개거리의 경우 6000원 하던 것이 지금은 7800원 정도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시장 상인들은 "설 대목을 앞뒀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밀가루 등 원재료 값도 너무 올라 어려움이 많다"고 앞 다퉈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 내 한과 집에 들러 한과를 직접 사기도 하고, 분식집에서 상인들과 어묵을 나눠 먹으며 시장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상인들은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건의사항들을 쏟아냈다. 특히 신용카드사마다 수수료 체계가 달라 불편함이 크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관련 내용을 검토한 후 금융위원회에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물가와 관련 "현장 방문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가격 비교를 많이 해보지 못했다"며 "서민물가조사는 한번 하고 마는 게 아니라 계속하는 것이니만큼 지속적으로 비교·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의 최근 '물가잡기' 행보를 감안하면 김 위원장이 현장에서 느낀 체감물가와 애로사항이 추가 물가대책에 반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공정위 관계자는 "위원장이 직접 현장을 둘러보면 조사품목을 선정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밀가루 가격 인상과 구제역으로 인한 돼지고기 공급 부족 등의 문제가 심각한 것 같더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가 3%대 물가 안정 목표를 세우면서 공정위 뿐 아니라 전 부처가 사실상 물가를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3일 발표한 물가종합대책에서는 공공요금 동결, 무분별한 가격 인상과 담합 행위 근절, 유통구조 개선 등 미시적 방법론이 총동원됐으며,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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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상 이변이 완화될 경우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1분기 이후 다소 누그러지겠지만 중국, 인도 등 개도국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빠르게 낮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1분기 3%대 중후반을 기록한 소비자 물가는 연 평균으로는 3%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